캐논, 첫 4K 미러리스 'M50' 출시…시장1위 굳히기?

소니, 19일 풀프레임 고급형 미러리스 발표 예정

캐논코리아 모델들이 7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4K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미러리스 카메라 신제품 'EOS M50'을 선보이고 있다.2018.3.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차오름 기자 = 캐논이 4K 동영상 촬영을 지원하는 첫 미러리스 카메라 'EOS M50'을 출시하며 미러리스 시장 1위인 소니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캐논은 이 제품을 이달 23일부터 국내 시판한다고 7일 열린 신제품 설명회에서 밝혔다. EOS M50은 캐논의 미러리스 제품 EOS M 시리즈 최초로 초당 24프레임의 4K 영상 촬영 모드를 제공한다. 영상 촬영시 감도는 최대 ISO 6400까지 지원한다. 촬영한 영상은 4K 프레임 추출 기능을 사용해 정지 이미지로도 추출할 수 있다.

EOS M50은 또 '터치&드래그 AF(자동초점)' 기능을 지원한다. 이용자가 동영상 촬영 중에 카메라 후면 LCD를 터치하면 초점이 잡히고, 피사체를 따라 손가락을 움직이면 초점도 같이 이동한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뷰파인더에서 눈을 떼지 않고도 간편하게 초점을 교정할 수 있다.

캐논 관계자는 "동영상 시장이 확대되고 1인 크리에이터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는 만큼 1인미디어를 타깃으로 한 제품"이라며 "가격이 합리적인 데다 색감 구현력도 높아 음식이나 풍경사진 등을 주로 찍는 소비자에게도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소니의 지키기도 만만치 않다. 소니는 오는 19일 풀프레임 미러리스 제품 'A7 Ⅲ'를 국내에서 발표한다. 지난달 26일 소니 본사가 공개한 A7 Ⅲ는 해외가격 2000달러(부가세 미포함)로 책정됐다.

A7 Ⅲ는 2420만화소에 상용감도 5만1200을 지원한다. 자동초점(AF) 시스템은 693개 점으로 93%의 영역을 포괄한다. 4K 영상 촬영시 감도는 최대 5만1200이며 초당 30프레임까지 촬영할 수 있다. 소니는 2015년 출시된 미러리스 모델 A7S Ⅱ부터 4K 영상 기능을 제공해왔다.

소니 관계자는 "미러리스는 경량화가 용이하고 반사경에 의한 진동도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확장과 혁신 가능성이 크다"며 "소니는 2010년 미러리스를 처음 출시할 때부터 업계 강자로 자리잡았고 현재 풀프레임 미러리스를 지원하는 업체도 소니가 유일하다"고 밝혔다.

소니는 또 지난해 미러리스 시장의 연간 평균 점유율은 수량 기준으로 소니가 56.8%라고 덧붙였다. 캐논이 밝힌 점유율은 30.4%다.

캐논 관계자는 "캐논이 DSLR과 미러리스 등 종합 판매량으로 시장 1위이지만 미러리스 분야에서는 2위"라며 "고성능 미러리스 출시로 시장 저변을 확대해 명실상부한 1위 사업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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