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MS, 혼합현실 플랫폼 '윈도MR' 공개…"생태계 확대할 것"
- 김보람 기자

(서울=뉴스1) 김보람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결합한 '혼합현실'(MR) 플랫폼을 공개하고, 삼성전자 등 협력사와 함께 생태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MS의 혼합현실 플랫폼을 기반으로한 MR 헤드셋 6종과 2만여개의 MR 콘텐츠도 소개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15일 서울 강남구 잼투고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MS의 혼합현실 전략에 대해 처음 소개했다. 아울러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들과 협력해 '윈도MR'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발표했다.
장홍국 한국MS 마케팅 오퍼레이션즈 총괄전무는 "윈도MR은 VR과 AR의 몰입도와 현실감을 뛰어넘는 최고의 기술"이라며 "삼성전자 등 국내 다양한 협력사들과 윈도MR 플랫폼 대중화에 힘써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혼합현실'은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통합 구현한 기술로, 실시간 상호작용이 가능하면 전문가들은 혼합현실로 보고 있다. 일례로 스마트폰 카메라로 계단을 비췄을 때 캐릭터가 계단에 그냥 둥둥 떠있으면 '증강현실'이고, 캐릭터가 계단을 오르내리면 '혼합현실'로 규정한다.
혼합현실은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발달하기 시작한 증강현실이나 가상현실과 달리 의료나 건설, 방송, 교육, 군사, 유통,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산업현장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021년에 시장규모가 1조980억원으로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날 MS는 윈도MR 기반의 헤드셋 등 6가지 제품도 소개했다. 이 제품들은 PC와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협력사로 삼성전자, 레노버, 에이서, 휴렛팩커드(HP), 델, 에이수스 등이 참여했다.
이날 공개된 삼성전자의 MR 헤드셋 'HMD오디세이'는 헤드셋에 카메라가 장착돼 있어 시야 범위를 감지하고 외부센서없이 사용자 위치를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다. 때문에 사전에 여러 센서들을 복잡하게 설치할 필요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으며, 현실공간을 인식하기 때문에 좀더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가격은 79만원이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는 "현재까지 소개된 윈도MR 기반의 MR 헤드셋이 구동되기 위해서는 고사양이 필요한 만큼 아직 모바일과의 연동은 제약이 있다"며 "향후 모바일과도 연동해 사용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에는 마인크래프트, 토이크래쉬와 같은 약 2만2000개 이상의 앱이 MR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등록돼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 HMD 오디세이'가 출시되는 오는 21일부터 약 50개 이상의 앱을 사용할 수 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는 "윈도 MR 플랫폼은 미국 항공우주국 등 다양한 곳에서 사용되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헤드셋을 만들었듯이 앞으로 의료, 교육 등 다양한 분야와 협업해 MR 관련 콘텐츠가 개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앞으로 기존 게임 콘텐츠 시장을 중심으로 윈도MR의 영향력을 확장하고, 더 많은 분야로 MR 플랫폼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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