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화면 5인치 이상이 대세…2020년 4인치 사라진다"
IDC "4인치 폰 올해 1880만대→2020년 380만대 감소
- 주성호 기자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화면 크기가 10.16㎝(4인치) 미만인 스마트폰 출하량이 갈수록 감소해 2020년쯤에 거의 자취를 감출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면에 13.97㎝(5.5인치) 이상 제품은 계속해서 늘어 3년후인 2020년 7억대 이상 달할 것으로 보인다.
31일 시장조사기관 IDC가 발표한 '2015~2021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전망'에 따르면 올해 4인치 미만 스마트폰 출하량은 1880만대에 그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지난해 4380만대에 비해 133%나 감소한 수치다. 2015년에 4인치 미만 스마트폰 출하량은 8610만대에 달했다.
특히 IDC는 갈수록 4인치 제품 출하량이 감소해 △2018년 1050만대 △2019년 540만대 △2020년 380만대 △2021년 330만대 등으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나마 2020년 이후 300만대가량 꾸준히 출하되는 것도 인도를 포함한 동남아시아 시장의 저가폰 소비자들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최근 들어 새롭게 출시되는 스마트폰은 대부분 4인치 이상이다. 가장 마지막으로 4인치 제품이 출시되는 것은 지난해 3월 애플이 공개한 '아이폰SE'이다. 아이폰SE는 2013년 출시된 아이폰5s 크기이지만 성능은 아이폰6s급을 갖추고 있다.
4인치 스마트폰 출하량이 급격히 감소하는 것과 반대로 5.5인치 이상 제품은 계속해서 늘어나 대세로 굳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IDC에 따르면 지난해 4억330만대 수준이었던 5.5인치 이상 스마트폰 출하량은 올해 5억5870만대로 38.5% 늘어날 전망이다. 이후에도 5.5인치 이상 제품은 2018년 6억2430만대, 2019년 6억6970만대로 늘다가 2020년에는 7억대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같은 기간 동안 5~5.5인치 스마트폰은 2017년 5억9330만대에서 2019년 6억6840만대로 12.7% 증가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4~5인치 제품은 지난해 4억2390만대에서 올해 3억1420만대로 25.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스마트폰의 대화면화는 삼성전자의 패블릿(폰+태블릿PC) 시리즈인 '갤럭시노트' 출시의 영향이다. 삼성전자는 3.5~4인치대 제품이 즐비하던 2011년에 필기 전용 S펜을 탑재한 5.3인치 '갤럭시노트'를 출시하며 스마트폰의 '대화면 트렌드'를 주도했다는 평가다.
한편, IDC는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체 15억1700만대로 전년보다 3%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2021년에는 17억4460만대를 기록해 연평균 3.4%씩 성장할 것이란 분석이다.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점유율에서는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올해 85.1%로 압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애플의 iOS는 14.7%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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