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액정, 재부팅에 번인'까지…꼬리무는 갤럭시S8 스캔들

갤럭시S8 오키드 그레이 모델. (삼성전자 제공) 2017.3.29/뉴스1 ⓒ News1
갤럭시S8 오키드 그레이 모델. (삼성전자 제공) 2017.3.29/뉴스1 ⓒ News1

(서울=뉴스1) 김보람 기자 = '붉은 액정' 논란을 잠재운 삼성전자 '갤럭시S8'이 이번엔 '번인(Burn-in) 현상' 논란에 휘말렸다. 번인 현상은 화면에 잔상이 남는 것으로, 보통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한 지 1~2년이 지났을 때 발견된다.

1일 삼성전자 스마트폰 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일부 갤럭시S8 이용자들은 본인의 스마트폰에 번인 현상이 나타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번인 현상 문제를 제기한 한 사용자는 "주로 화면 하단 소프트키 부분에서 번인이 나타났다"며 "소프트키 경계선이 화면에 항상 떠 있는데 그 부분이 잔상으로 남는다"고 설명했다.

번인 현상이란 고정된 화면을 장시간 켜놓거나 같은 이미지가 반복될 경우 해당 이미지가 사라지지 않고 화면상에 남아있는 현상이다. 각 소자가 스스로 유기화합물을 태워 빛을 내는 자발광 디스플레이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특성상 많이 발생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해당 문제들에 대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마이크로 SD카드에서 데이터를 인식하는 과정 중 오류가 발생한다는 글도 이어지고 있다. 한 갤럭시S8 사용자는 "SD카드에 저장한 사진과 동영상이 사라졌다가 나타난다"며 "파일 전송을 요청하는 팝업창이 계속 나타나 불편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재부팅도 논란거리다. 한 사용자는 "갑자기 오류화면과 함께 기기가 재부팅됐다"며 "재부팅 한 후에는 화면도 바로 켜지지 않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또 다른 사용자는 "갤럭시S8을 구매한 후 7번 넘게 재부팅이 된 것 같다"며 "처음에는 충전 문제나 애플리케이션 충돌 때문이라고 생각했지만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특정 국가에서 극히 일부 소비자들로부터 갤럭시S8 재부팅 관련 제보를 받고 현재 내부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갤럭시S8은 일부에서 화면 액정이 붉게 보이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또 특정 통신사 가입 고객의 단말기에서 와이파이 접속이 비정상적으로 끊기기도 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이같은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지난 27일 오후 6시부터 갤럭시S8 시리즈에 대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실시했다.

boram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