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젤을 줄였다 승부수를 띄웠다…탐난다, G6의 ‘풀비전 디스플레이’

해외매체 더버지(The Verge)가 공개한 G6 추정 사진ⓒ News1
해외매체 더버지(The Verge)가 공개한 G6 추정 사진ⓒ News1

(서울=뉴스1) 노수민 기자 = 최근 들어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는 화면 크기를 키우면서도 제품 크기를 줄이기 위해 베젤을 최소화하고 배터리를 얇게 만드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5.7인치 이상의 큰 화면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디스플레이가 커지면, 제품의 크기 또한 커질 수 밖에 없다. 스마트폰이 커지면 휴대성과 그립감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한 손으로 조작하기도 어렵다.

대화면과 한 손 조작의 편의성을 고려한 LG의 선택은 ‘18:9 풀비전’

LG전자가 지난 7일 세계 각국의 기자들을 대상으로 발송한 공개행사 초청장에는 손에 쏙 들어가는 대화면(Big Screen That Fits.)’이라는 문구와 함께 전면부를 꽉 채우고, 제품을 손에 쥐었을 때 편안하며 한 손으로 조작이 가능한 5.7인치 QHD+(1,440X2,880) ‘풀비전(FULLVISION)’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QHD는 일반 HD(720×1280)의 4배인 1440×2,560의 해상도를 지칭하며, 인치당 픽셀 수는 5.5인치 패널을 기준으로 538PPI(Pixels Per Inch)다. G6에 탑재 예정인 ‘풀비전’ 디스플레이는 5.7인치 사이즈의 1440×2880해상도로 기존 QHD LCD 보다 높은 564PPI에 달해 QHD+라 불린다.

지난 1월 LG디스플레이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풀비전’ 디스플레이는 모듈(커버글라스 제외) 기준으로 1mm가 채 되지 않은 초슬림 두께에 상단과 좌우측의 베젤 폭을 20%(0.2mm), 하단 베젤 폭을 10%(0.54mm) 가량 좁힌 것으로 밝혀졌다. 이 때문에 내구성과 사용성에 문제를 드러낸 극단적인 베젤리스 스마트폰보단 훨씬 안정적인 그립감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효율적인 공간 활용으로 사용성 업그레이드

‘풀비전' 디스플레이는 기존 16:9 화면보다 세로는 늘어나고 가로폭은 상대적으로 좁은 18:9 화면비를 가지고 있다. 게임 실행이나 동영상 감상을 위해 가로로 스마트폰을 돌렸을 때, 18:9의 화면비는 몰입감을 훨씬 높일 수 있다. 또한 화면을 정사각형 두 개로 완벽하게 나눌 수 있어, 활용한 다양한 UX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스타그램과 같은 정사각형 플랫폼의 SNS 채널이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7.0 누가(Nougat)가 지원하는 새로운 기능인 듀얼 스크린 기능을 활용한 멀티태스킹에도 적합하다.

LG전자 G6, ‘풀비전 디스플레이’로 18:9 스마트폰 시대의 서막을 알리다

그 동안 전자업계는 베젤 크기를 줄이는 ‘베젤리스’ 경쟁을 펼쳐왔다. LG전자 G6 이어 올해 4월 출시 예정인 갤럭시 S8 또한 18:9 화면비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젤 경쟁’이 스마트폰으로 확대되는 셈이다.

베젤 두께를 줄이면 디자인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반면 그만큼 내구성과 오작동에 약점을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기존의 TV나 모니터 등 ‘베젤리스’ 제품의 경우 손에 들고 다니는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내구성을 크게 고려할 필요 없이 베젤의 두께를 줄이는 것에 포커스를 맞췄지만 스마트폰의 경우 고려할 사항이 그보다 많다.

2017년 스마트폰 업계의 화두는 ‘18:9 화면비’와 ‘전면을 화면으로 꽉 채운 대화면 디스플레이’다. 하지만 관건은 새로운 비율의 디스플레이가 제공하는 사용자 편의성과 내구성, 안정성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LG전자가 ‘풀비전’으로 선전포고를 한 가운데 올 한해 ‘18:9 화면비’ 판도가 어떻게 진행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noh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