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충전 60%까지만"…삼성, 내일 SW업그레이드 실시

12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KT올레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KT를 비롯한 SK,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사용중지 권고가 내려진 갤럭시노트7을 구매한 고객에게 이날부터 임시 대여폰을 지급한다. 2016.9.1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김보람 기자 =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이용자들에게 배터리를 60%까지만 충전하도록 권고하는 동시에 같은 내용의 소프트웨어(SW) 자동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이용자들에게 사용중단을 권고하고 대여폰을 빌려주기 시작했지만 대여폰 활용이 저조하자 삼성전자가 안전성 확보 차원에서 마련한 조치로 풀이된다.

12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3일 오전 이동통신3사를 통해 OTA(Over The Air) 방식으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배터리를 60%까지만 충전하도록 할 방침이다.

OTA 업그레이드는 무선을 통해 휴대폰의 소프트웨어 기능을 개선하는 것이다. 안드로이드뿐 아니라 iOS기반의 스마트폰은 새로운 버전으로 업데이트될 때마다 와이파이를 통해 자동으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실행한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이날 국내 이동통신3사를 상대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에 따른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OTA 업그레이드 동안 스마트폰 사용이 중지되는 만큼, 갤노트7 사용자들에게 이를 공지하기로 한 것이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긴급 공지라는 제목으로 '익일(13일) 노트7의 자동 업그레이드 진행되며, 진행 후 충전은 60%까지만 가능'하다는 내용이 내부에 공유됐다"고 전했다.

글로벌 리콜을 진행중인 삼성전자는 국내의 경우 오는 19일 새제품 교체전까지 대체폰을 임대해주고 있다. 그러나 이통 대리점이나 삼성전자 서비스센터를 방문해 대체폰을 빌리는 이용자수는 적다.

이용자 입장에서 리콜을 받으려면 직접 서비스센터나 구매했던 이통 대리점에 들러야 하는 번거로움이 뒤따르는데다 리콜 기간이 내년 3월까지 확대되며 이용자들의 심리적인 저항 역시 미뤄진 상태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해당 내용을 검토 중"이라고만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일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폭발로 인해 초도 출시 10개국에서 리콜 절차를 진행 중이었으나 세계 각국에서 폭발 소식이 이어지자, 지난 10일 미국과 한국에서 '사용중지'를 공식 발표했다.

boram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