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벤지 포르노·스와핑까지,독보적 음란사이트 '소라넷' 문닫는다…정말?
집단성관계·성매매 알선까지 일삼던 소라넷, 공식 폐쇄 선언…업계는 "폐쇄? 속단일러"
- 이수호 기자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헤어진 연인에게 복수하기 위해 '리벤지 포르노'(revenge porno)로 불리는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하고 상대를 서로 바꾸는 '스와핑'(swapping)부터 윤간까지 조장하며 도를 넘는 선정성으로 성범죄의 온상이 된 소라넷이 공식 폐쇄를 선언했다.
소라넷은 6일 자사 트위터 계정을 통해 "소라넷 서비스를 공식적으로 폐쇄하고 @soranet 계정도 탈퇴한다"고 밝혔다. 이어 "추후 서비스가 복구되거나 새로운 주소로 서비스할 예정이 없으므로 소라넷 서비스를 가장한 유사사이트의 홍보에 현혹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1999년 첫 등장한 이후 집단 성관계 알선, 성매매 등 사회적으로 큰 논란을 일으킨 소라넷이 17년 만에 '백기 투항'을 선언한 것이다.
하지만 포털업계에서는 소라넷을 통해 불법 수익을 얻고 있는 업체들이 적지 않아 "폐쇄 선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속단하긴 이르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현재 소라넷 트위터 계정은 사라진 상태다. 구글을 비롯한 포털사이트 검색을 통해서도 접속이 불가능하다. 지난 1999년 문을 연 소라넷은 우회 서버를 통해 사세를 키우며 회원 수 100만명에 이르는 국내 최대 음란사이트로 성장했다. 특히 음담패설와 음란 영상 공유에 이어 성매매 정보, 불법 음란물 제작 등으로 인해 사회 문제로 지적돼왔다. 불법 성인 정보를 통해 수입을 올리는 업체도 등장했다.
음성적으로 활동하던 소라넷이 전국민에게 알려지며 지탄을 받게 된 계기는 지난 2013년 소라넷을 통해 회원들끼리 집단 성관계를 하도록 유도한 업주가 적발되면서 부터다. 지난해에는 소라넷을 통해 '워터파크 샤워실 몰카'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사회문제로 더욱 부각되는 계기가 됐다. 최근에는 특정 연예인의 성관계 동영상을 암시하는 제작물까지 등장했다. 해당 인물로 추정되는 연예인은 사실과 다르다며 경찰의 수사를 요청하기로 했다.
이에 지난해 11월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서 엄격한 수사 필요성이 제기된 데 이어 지난 4월에는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 주도로 소라넷의 핵심서버 15대가 폐쇄된 바 있다. 당시 경찰은 경찰청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수사관으로 구성된 '소라넷 수사 TF팀'을 별도로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소라넷은 일부 서비스를 중단하고 서버를 미국과 유럽 등지로 옮기며 운영을 지속했으나 경찰 수사가 지속되면서 폐쇄 선언으로 이어졌다는 관측이다. 다만 소라넷과 유사한 불법 음란사이트의 활동은 여전히 줄지 않고 있다. 음란사이트를 통해 소비되는 광고 콘텐츠와 불법 도박 사이트의 홍보 수익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포털업계 관계자는 "불법 도박과 성인물을 취급하는 음란사이트의 경우 이름과 주소를 계속 바꾸면서 자생하고 있기 때문에 소라넷의 폐쇄 선언 역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말했다.
lsh5998688@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