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송지호 카카오 부사장, 자회사 '패스모바일' 대표 취임
합병 이전 카카오 초기멤버로 CFO 역임…인도네시아 현지 '패스' 서비스 총괄
- 주성호 기자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송지호(55) 카카오 부사장이 12월 공식 출범하는 카카오의 해외 자회사 '패스모바일(Path Mobile)' 대표로 취임한다. 패스모바일은 카카오가 지난 5월 인수한 미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패스'의 인도네시아 서비스를 담당하게 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송지호 부사장을 패스모바일 대표로 선임하고 인력 현지파견 등을 거의 마무리지었다. 패스모바일은 과거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싱가포르 법인에서 사명만 변경된 것이다.
신임 대표가 된 송지호 부사장은 김범수 카카오 의장, 이석우 전 공동대표, 서해진 전 최고기술책임자(CTO) 등과 함께 다음과 합병 이전 카카오의 기틀을 다진 초기 멤버다.
2005년 CJ인터넷(현 넷마블) 북미법인 대표로 재직하던 시절, NHN USA 대표였던 김범수 의장과 인연을 맺어 카카오에 합류하게 됐다. 카카오에 합류해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했던 송 부사장은 다음과의 합병 이후 등기이사에서 물러나 사업전략팀장으로서 비즈니스 전반을 총괄해왔다.
싱가포르에 위치한 패스모바일은 지난 5월 카카오가 인수한 미국 인터넷서비스 기업 패스의 SNS '패스(Path)'와 SNS 메신저 '패스 톡(Path Talk)'의 인도네시아 현지서비스를 담당한다. 송지호 부사장을 포함해 국내 카카오 일부 인력이 파견되고 카카오 인도네시아 법인 현지직원들도 합류할 예정이다.
인수 당시 카카오는 '패스' 서비스를 담당한 실리콘밸리 인력을 제외하고 지금까지 축적된 관련 데이터베이스와 운영서버 등만 자산인수 방식으로 취득했다. 이미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등 유사한 서비스를 운영 중인 카카오가 직접 담당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얼마전 실리콘밸리에서 패스 관련 데이터를 카카오로 이전하는 작업이 모두 완료됐다"면서 "카카오가 직접 담당하는 패스 서비스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패스는 페이스북 플랫폼을 만든 데이브 모린이 2010년 11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선보인 SNS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공개와 확산을 주요 목적으로 삼는 SNS와 달리, 소규모 그룹간의 관계 유지와 신뢰 향상에 초점을 맞춘 비공개 폐쇄형 SNS다.
사생활 보호 기능이 제공돼 자신의 프라이버시를 최대한 통제할 수 있는 것이 패스의 특징이다. '혼자보기'가 가능해 나만의 일기장처럼 사용할 수 있고, 소식 중 일부만 친구와 공유하는 것도 가능하다. 학교, 직장, 고향 등 소규모 그룹별로 친구 관계를 유지하는 경향이 큰 아시아 시장에서 더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다.
특히 패스는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 이은 3대 SNS로 자리잡았다. 월평균 사용자(MAU)가 1000만명에 달한다. 인도네시아 시장이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카카오도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인도네시아는 전체 인구가 2억5000만명으로 세계에서 4번째로 많지만 스마트폰을 소유한 사람이 약 6000만명에 불과하고 대부분이 SNS에 친숙한 20~30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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