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갤럭시J7' 이달말까지 출시…SKT '루나' 대항마 될까
11일 KT 전용폰으로 전파인증 통과…이달말 30만원대 출시 예상
- 맹하경 기자
(서울=뉴스1) 맹하경 기자 = KT가 삼성전자의 '갤럭시J7'을 11월말 전용모델로 출시한다. '갤럭시J7'은 삼성전자가 30만원대 중저가로 중국, 인도 등 신흥국에서 먼저 출시한 모델로 KT가 국내 시장에 내놓으면 SK텔레콤의 중저가 전용폰 '루나'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15일 국립전파연구원에 따르면 '갤럭시J7'은 'SM-J700K'란 모델명으로 지난 11일 전파인증을 통과했다. 모델명의 가장 마지막 알파벳은 판매하는 이동통신사를 가르킨다. 통상 전파인증 2주 후 시판되므로 '갤럭시J7'은 이달말 KT에서 단독출시될 예정이다.
'갤럭시J7'은 전면에 LED 플래시가 적용된 500만 화소 전면 카메라가 탑재돼 있다. 5.5인치 HD디스플레이에 스냅드래곤 615 옥타코어 프로세서, 1.5GB 램, 16GB 내장메모리 등이 적용됐다. 지난 6월 중국, 인도 등에서 출시된 가격을 감안하면 국내에도 30만원 초반대로 출고될 전망이다.
KT는 국내 이통시장이 프리미엄폰과 중저가폰으로 뚜렷한 양분화를 보이자 '갤럭시J7' 출시를 결정했다. 과거에는 고가의 프리미엄폰이 전체 판매량의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 이후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을 찾기 시작했다. 가격부담을 낮춘 스마트폰을 전용 모델로 출시해 이같은 소비자를 유치할 뿐 아니라 청소년부터 실버층까지 틈새시장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경쟁사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보다 중저가 전용폰 출시에 소극적이었던 KT가 전략을 선회한 데에는 저가폰을 원하는 소비패턴에 맞출 필요성이 더욱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갤럭시A8', 'LG밴드플레이', '루나' 등을 전용모델로 잇따라 선보였고 LG유플러스는 중국 제조사 화웨이의 'X3'를 단독판매해 왔다. 특히 SK텔레콤의 루나는 출시 한달만에 초도물량 3만대를 모두 팔았을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SK텔레콤은 '루나'로, LG유플러스는 '화웨이'로 각자 중저가 전용 모델 전략에 색깔을 입혀가고 있는데 KT는 대항할 만한 모델이 딱히 없었다"며 "'루나'는 SK텔레콤과 TG앤컴퍼니, 폭스콘 등이 협력해 내놓은 모델이지만 KT는 해외에서 검증이 된 모델을 단독모델로 들여오는 편을 선택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는 '갤럭시그랜드맥스'나 하루 2000대씩 판매된다고 알려진 '루나'가 중저가 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보였다"며 "'루나' 이후로는 이렇다할 중저가 신제품 출시가 없었기 때문에 KT의 이번 '갤럭시J7'이 새로운 대항마로 자리잡을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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