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2015]컴투스 '서머너즈워' 매출 3000억…비결은?

권익훈 컴투스 게임사업본부장은 1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게임전시회 '지스타 2015' 기자간담회에서 "'서머너즈 워'가 출시 1년 6개월을 맞았지만 향후 2년 이상 '서머너즈 워'의 흥행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컴투스) ⓒ News1

(부산=뉴스1) 주성호 기자 = "게임의 기획단계부터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삼았다. 극명하게 갈리는 이용자들의 성향과 시장 분석을 밑바탕에 깔고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시도해야 한다."

올 3분기 해외에서만 약 1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모바일게임사 컴투스의 게임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권익훈 게임사업본부장은 글로벌 시장 성공 비결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권익훈 본부장은 1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지스타 2015'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출시 1년 6개월이 된 모바일게임 '서머너즈 워'는 개발 초기단계부터 글로벌 시장에 포커스를 맞췄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컴투스는 지난해 4월 출시한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서머너즈 워'가 소위 대박이 터지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 게임은 출시 1년 반만에 글로벌 전체 누적 다운로드 5000만건을 돌파했다. 업계에서는 '서머너즈 워'가 거둔 누적 매출액이 3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도 미국, 중국, 대만 등 주요국가에서 매출 순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권익훈 본부장은 "세계 최대 게임시장인 북미를 비롯해 중국, 일본, 대만 등에서 '서머너즈 워'의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그 중에서 북미 매출이 30% 이상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는 컴투스 전체 매출의 80% 이상이 해외 시장에서 발생한다고 밝혔다. 실제 컴투스는 글로벌 성공에 힘입어 지난해 전체 매출액 2347억원보다 35% 증가한 3168억원을 3분기만에 기록했다. 최근 발표된 3분기 실적에서도 전체 매출 1148억원의 85%에 달하는 977억원을 해외에서 벌어들였다.

컴투스의 성공은 최적화된 현지화 게임개발과 타겟형 마케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권 본부장은 "국내 게임사들이 내놓은 과도한 경쟁유도 방식의 비즈니스 모델은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적합하지 않다"면서 "전략적 요소를 중요시하는 북미권 이용자들을 위해 RPG에 전략게임 요소를 가미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개별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북미 특성에 맞춘 타겟형 마케팅도 효과가 있었다고 권익훈 본부장은 덧붙였다. 그는 "거대한 북미 시장 전역에 TV광고를 진행하려면 천문학적인 돈이 든다"면서 "컴투스라는 기업과 '서머너즈 워'라는 게임의 브랜드를 집중적으로 알리는 효율적인 마케팅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서머너즈 워'가 출시 2년을 앞두면서 성장엔진이 식지 않겠냐는 지적에 대해 권 본부장은 "'서머너즈 워'는 향후 2년간은 흥행이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아직까지 공략 못한 국가들이 많기 때문에 대규모 업데이트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컴투스는 올 연말부터 내년초까지 RPG, 스포츠, 캐주얼 등 6종의 신작을 출시할 계획이다. 권익훈 본부장은 "아직 발표하지 않은 타이틀까지 포함해 내부에서 개발 중인 신작들이 많이 있다"면서 "완성도를 높여 출시하는 것이 목표이며 글로벌 모바일 시장에서 제2의 '서머너즈 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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