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태블릿PC 시장규모 2.3억대…8% 성장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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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올해 전세계 태블릿PC 판매량은 2억3300만대로 전년대비 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는 수요가 줄어들어 과거 3년간 누렸던 성장세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2015년 전세계 태블릿PC 판매량이 2억3300만대에 달해 지난해보다 1700만대 늘어날 것이라고 7일 밝혔다. 전세계 태블릿 시장은 2012년 판매량 1억1952만대에서 2013년 1억7953만대로 20% 이상 급성장했다. 2014년에도 2억1600만대가 팔리며 20%대 성장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가트너는 올해 태블릿 시장은 수요 감소가 이어지면서 전년대비 8%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가트너 책임연구원 란짓 아트왈은 "가족끼리 태블릿을 공유하고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태블릿을 최신 상태로 유지하면서 기기 자체의 수명이 길어져 수요가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하드웨어나 디자인 면에서 혁신이 부족해 소비자들이 신제품 구매를 자제했다는 점도 성장둔화의 요인으로 꼽혔다. 실제 삼성전자, 애플, LG전자, 소니 등 글로벌 기업들은 외형이나 디자인적인 변화 외에 두께나 무게를 줄이는 '군살빼기'와 프로세서 업그레이드 등 소프트웨어 강화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갤럭시노트나 아이폰6 플러스 같은 대화면 '패블릿'(폰과 태블릿의 합성어)의 등장도 태블릿PC 수요 감소의 주 원인이다. 5인치 이상 스마트폰들이 출시되면서 동영상 감상, 3D 게임 등 전통적인 태블릿용 콘텐츠 소모가 스마트폰에서도 충분히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한편 가트너는 PC와 태블릿, 휴대폰 등을 합친 2015년 기기 총 출하량은 24억7000만대로 지난해보다 3.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휴대폰 시장은 전년 대비 3.7% 성장해 판매량 19억6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에는 19억6900만대로 20억대 판매를 눈앞에 두고 있다.

아네트 짐머만 연구원은 "스마트폰 시장은 고가와 저가 시장으로 양극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지난해 고가 스마트폰의 평균 판매가는 447달러로 애플이 성장세를 주도했다"고 말했다. 짐머만은 "안드로이드와 기타 오픈 운영체제 휴대폰은 평균 가격대가 100달러인 저가 시장에서 성장을 보였다"면서 "중간 가격대 스마트폰의 시장 기회는 점차 축소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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