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폰 무료 음악 서비스'밀크' 유료화 분수령

삼성전자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밀크 ⓒ News1 2014.09.24/뉴스1 ⓒ News1
삼성전자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밀크 ⓒ News1 2014.09.24/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삼성전자가 무료로 제공하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밀크뮤직'이 유료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음악은 공짜'란 인식이 퍼질 가능성이 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한국음악저작권협회는 밀크뮤직 유료화에 대해 실무진간 협의 결론을 이날 내놓을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밀크뮤직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소리바다와 계약을 맺고 음원 사용료를 내고 있다. 소리바다는 음악저작권협회에 관련 저작권료를 내고 음원을 제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밀크뮤직에 음원을 공급하는 소리바다와 문제를 제기한 음악저작권협회간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10일 결론이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밀크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제공되는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다. '1990년대 음악', '아이돌 가창력이 돋보이는 곡', '해외 힙합 인기곡 모음', 'SM소속 가수 곡' 등 특정 주제로 선별된 음악을 라디오를 듣는 것과 같이 선택해 들을 수 있다. 총 220개의 장르를 선택할 수 있고 국내 최대 규모인 360만곡을 제공하고 있다.

밀크뮤직은 출시 5일 만에 다운로드 50만건을 기록한 후 2주만에 100만건을 달성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미국에서 먼저 시작된 밀크뮤직은 현지에서도 출시 6개월 만에 4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음악저작권협회는 지난 1일 밀크뮤직을 무료 서비스하는 것은 그동안 힘들게 구축한 유료 음원 서비스에 대한 사용자 인식을 흔들어놓을 수 있다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음악저작권협회는 밀크뮤직에 음원을 공급하고 있는 소리바다에 음원공급을 중단하겠다고도 압박했다.

음악저작권협회와 삼성전자, 소리바다는 스트리밍 형식에서 다운로드 방식으로 전환해 빨리감기나 뒤로가기가 가능하도록 만들거나 다운로드 방식을 적용한 프리미엄서비스 등을 유료로 전환하는 방안 등을 고민하고 있다.

song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