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18일 CEO추천위원회 구성…회장 후보 내주 윤곽

성남시 분당구 KT본사 사옥 /뉴스1 © News1   최영호 기자
성남시 분당구 KT본사 사옥 /뉴스1 © News1 최영호 기자

(서울=뉴스1) 지봉철 기자 = KT가 18일 이사회를 소집해 CEO 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후임 회장 인선 절차에 착수한다.

현행 KT 정관에 따르면 CEO 추천위원회는 사외이사 7명 전원과 사내이사 1명으로 구성된다. 최고경영자(CEO)추천위원회가 재적위원 과반수(위원장 제외) 찬성으로 후보를 결정하면 주주총회에서 최종적으로 선임 여부가 확정된다.

특히 이사회가 현재의 경영 공백상태를 최소화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는 만큼 늦어도 다음 달까지는 신임 CEO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지난 2008년 구속과 동시에 사표를 제출한 남중수 전 사장의 사례를 보면 후임 이석채 회장 선임까지 약 두 달 정도가 소요된 바 있다.

최대 관심사는 CEO 추천위원회가 회장 후보를 공개 모집할 것인가, 단독 후보를 추천할 것인가다. 공개모집은 투명성이라는 명분은 있지만 최종 낙점까지 논란이 예상되는 반면 단독후보 추천은 공백은 최소화할 수 있지만 밀실 결정이라는 지적이 제기될 수 있어 추천위원회가 어떤 카드를 꺼내들지 주목된다.

공모 절차를 거치게 될 경우 CEO 추천위원회가 후보자별 인터뷰를 거처 CEO 후보를 추천하게 돼 현재의 직무대행 체제가 앞으로 상당 기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사내이사인 표현명 텔레콤&컨버전스 부문장(현 회장 직무대행)이나 김일영 그룹 코퍼레이트센터장(사장) 중 누가 CEO추천위원이 될 것인가도 관심사다. 현재로서는 검찰 수사로 신분이 불안한 김일영 사장 대신 표현명 회장 직무대행이 맡게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현재 회장 후보로도 거론되는 표 대행이 추천위원이 되면 정관에 따라 후보군에서 자동적으로 제외된다. KT 정관에는 CEO추천위원은 후보가 될 수 없다는 조항이 있기 때문이다.

한편 KT 사외이사는 김응한 미시간대 경영학 석좌교수, 이춘호 교육방송(EBS) 이사장, 이현락 세종대 석좌교수, 박병원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성극제 경희대 국제대학원 교수, 차상균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송도균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을 포함해 7명이다.

janu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