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부러진 스마트폰, "삼성은 좌우로 LG는 상하로"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스마트폰이 시장에 나온다.

삼성전자는 9일 SK텔레콤을 통해 휘어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시판한다. LG전자도 11월께 플렉서블 스마트폰을 공개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양산한다고 발표했지만 실제 상품화된 것은 삼성전자가 한발 빨랐다.

삼성전자가 내놓은 플렉서블 스마트폰은 갤럭시노트3와 같은 화면크기인 5.7인치 화면을 장착하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좌우로 살짝 굽어 있어 그립감은 더 좋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바지 주머니에 스마트폰을 넣고 다닐 때도 편안한 느낌을 줄 것으로 보인다. 풀HD 화질을 지원한다.

한편, LG전자는 다음달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스마트폰을 시판할 계획이다. 코드명 'Z'로 진행되고 있는 LG전자의 플렉서블 스마트폰은 6인치 화면을 탑재하고 있다.

스마트폰 화면을 보고 있을 때, 스마트폰의 위아래가 사용자를 향해있다. 이에 휴대폰을 얼굴에 갖다댔을 때 착 감기는 느낌이 들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놓을 플렉서블 스마트폰은 자유자재로 구부릴 수는 없지만 기초 단계인 '깨지지 않는(언브레이커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제품이다.

휘어지거나 말 수 있는 스마트폰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디스플레이뿐만 아니라 메인보드나 인쇄회로기판(PCB), 배터리 등 내부 부품도 함께 휘어져야 하기 때문에 아직까지 상용화되기 힘들다.

song6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