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휘어지는 스마트폰' 이렇게 생겼네
양끝을 살짝 굽혀 사용성을 개선…다음달 한정판매 실시
- 서송희 기자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삼성전자가 10월에 휘어진(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스마트폰을 내놓는다. '플렉시블'이라고 해서 자유자재로 구부릴 수는 없지만 기초 단계인 '깨지지 않는(언브레이커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제품이 나오는 것만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이돈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 사장은 25일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갤럭시노트3 공개 행사장에서 "10월에 커브드(곡면)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스마트폰을 소개할 것"이라며 플렉시블 스마트폰 시대를 알리는 첫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26일 삼성전자 관계자에 따르면, 10월 공개될 신제품은 화면을 자유자재로 휘게 할 수는 없지만 유리대신 플라스틱 기판을 이용했기 때문에 '잘 깨지지 않는(언브레이커블)' 초기단계의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장착하고 있다.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는 '입는(웨어러블)' 스마트기기 대중화의 필수로 꼽히고 있어 상상속의 제품을 현실화 시키는 과정이 시작됐다는 평을 듣고 있다.
관련업계는 '커브드 스마트폰' 화면 끝부분을 사용자 반대편으로 살짝 굽혀 플립 커버를 닫은 상태에서도 메시지나 메모, 시간 등의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플라스틱 디스플레이는 기존 제품보다 훨씬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하고, 완성과정도 까다로워 재료 투입 대비 생산량(수율)이 낮고 고가이기 때문에 '커브드 스마트폰'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일부 국가에서만 한정판매될 예정이다. 단, 해당 제품이 갤럭시노트3에 디스플레이만 바꾼 모델이 될지, 전혀 다른 제품일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올 4분기께 부품까지 휘어진 진화된 형태의 플렉시블 스마트폰을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휘어지거나 말 수 있는 스마트폰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디스플레이뿐만 아니라 메인보드나 인쇄회로기판(PCB), 배터리 등 내부 부품도 함께 휘어져야 한다. 그 중 가장 기술을 구현하기 어려운 것이 배터리로 알려졌지만 삼성SDI는 이미 배터리를 살짝 휘게 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한편 LG전자도 올 4분기에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적용한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song6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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