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점검·롤서버·롤챔스…대체 '롤'이 무슨말이야?

정령 수호자 우디르 스킨© News1

"도대체 '롤 점검'이 무슨말이야?"

16일 오전 포털 네이버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순위에 '롤점검'이란 단어가 등장하자 네티즌들의 질문이 이어지고 있다.

'롤'은 미국의 라이엇게임즈가 2009년 처음 선보인 5대5 대전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eague Of Legend)의 영문 약자인 'LoL'을 발음대로 불러 만든 말이다. 일종의 줄임말이다.

하지만 리그오브레전드가 재치 있게 말을 줄여 쓰는 네티즌들 사이에 '롤'이라는 단어로 요약되면서 관계자들 역시 자연스럽게 '롤'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게임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좀처럼 이해하기 어렵지만 검색어에 '롤점검', '롤서버', '롤챔스', '롤드컵' 등이 등장하는 이유다. 특히 이런 현상은 이 날이 처음이 아니다.

리그오브레전드에 서버 불안정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지난 5월부터 '롤'이란 검색어가 시시때때로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순위를 장악하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올림푸스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윈터 12-13 결승전© News1

'롤서버'는 롤과 서버불안정의 주요 단어를 땄고, 롤점검은 2~3주마다 한번씩 이뤄지는 게임 정기점검의 줄임말이다. 분기별로 진행되는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리그와 월드컵처럼 열리는 월드챔피언십 결승은 '롤챔스'와 '롤드컵'으로 통용된다.

이처럼 국내에 롤 트렌드가 형성된 것은 리그오브레전드가 국내 온라인 게임 가운데 가장 많은 이용자수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리그오브레전드는 국내 PC방 점유율 40% 이상을 기록하며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사실상 국내 시장의 절반을 리그오브레전드가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서버 불안이나 접속 장애도 결국 워낙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가 많다보니 나타나는 현상이다.

특히 롤챔스가 열리는 날에 생중계 동시접속자수는 20만명 이상을 넘어서고 있다. 적어도 젊은 세대에서는 리그오브레전드가 프로야구 인기를 능가한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janu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