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4사 '밑빠진 독'…지난해 2754억 적자
방통위, 2012회계연도 방송사업자 재산상황 공표
방송통신위원회는 3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2년도 방송사업자 재산 상황'을 발표했다. 지상파 53개, PP 191개, SO 94개,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19개, 위성 DMB 1개, 위성방송 1개 등 총 359개 방송채널사용사업자의 재산 상황을 분석한 자료다.
국내 방송 사업 매출은 12조3512억원으로 2011년 11조2467억 원보다 1조1045억원 증가했다. 지상파의 광고매출은 줄었으나 PP의 광고매출, 홈표핑 방송 매출, 홈쇼핑 송출 수수료 등이 늘어나면서 전체 시장이 성장했다. 광고 매출은 전년 대비 1.2%, 수신료 매출은 1.7% 줄었으나 기타 방송수입은 21.9%나 늘었다.
◇지상파 광고비중 60%대로 떨어져… MBC·SBS 광고수입 감소
매체별로는 지상파와 케이블의 희비가 엇갈렸다. 전체 지상파 매출은 3조9572억원으로 2011년 3조9350억원에서 소폭 증가했다. MBC와 지역MBC의 매출은 오히려 감소했다. 주 수입원인 광고 매출이 7.4%나 줄어든 영향이 컸다. 지상파의 매출은 KBS(1조5040억원), MBC(7836억원), SBS(7357억원)의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체 방송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상파가 35.0%에서 32.0%로 줄어들었으나 PP는 41.5%에서 44.9%로 늘어나 PP가 2009년도 지상파 매출을 추월한 이후 지속적으로 점유율을 높여나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SO는 18.8%로 동일했다.
광고 시장에서 지상파는 지난해 2조1800억원의 수입을 올려 2011년 2조3546억원에서 1746억원(7.4%) 줄었다. 지상파는 2011년 전체 광고 시장에서 65%를 차지했으나 2012년에는 60.9%로 떨어졌다. PP의 비중은 31.2%에서 35.4%로 늘어났다.
지상파 3사의 광고 수입을 보면 MBC가 2011년 5971억원에서 지난해 4933억원으로 17.4% 줄어 가장 감소 폭이 컸다. SBS도 5280억원에서 4980억원으로 5.7% 줄었으나 KBS는 5987억원에서 6236억원으로 4.2% 늘었다.
하지만 3사의 광고 수입은 1조6149억원으로 전체 방송광고 수입 2조1800억원의 74.1%를 차지했다.
◇종편4사 지난해 2754억 적자… 보도채널 중 YTN만 유일하게 흑자
PP의 경우 6개 홈쇼핑채널이 3조286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체 PP 시장에서 54.6%를 차지했다. 특히 종편PP의 매출 증가로 홈쇼핑 및 MPP의 점유율은 소폭 감소했다.
종편 및 보도 PP의 매출은 지난해 방송기간 증가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각각 1418억원(167.6%) 및 257억원(25.1%) 증가했다. 하지만 일반PP를 제외하고 종편·홈쇼핑·MPP 등의 당기순이익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종합편성PP의 순손실은 방송제작비 투자로 인해 2011년 460억원에서 지난해 2754억원으로 증가했다.
JTBC가 1326억원, 채널A가 619억원, TV조선이 553억원, MBN이 25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보도전문PP도 YTN을 제외하곤 12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SO 시장에서는 5대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티브로드, CJ, 씨앤앰, HCN, CMB)가 전체 SO 방송매출의 84.4%를 차지했다. 당기순이익은 티브로드(1808억원), CJ(1047억원), HCN(691억원) 순으로 많았으며 특히 HCN(33.7%), 티브로드(30.9%), CMB(29.2%)의 매출액 대비 당기순이익률이 높게 나타났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번 공표한 재산상황 자료를 방송발전기금 징수 부과기준 수립, 방송평가 및 방송시장 경쟁상황평가 등 방송 정책수립 및 규제를 위한 기초자료로 다양하게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jan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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