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팬타곤 뚫은 삼성전자의 '녹스'란 무엇?

지난 2월 24일(현지시간) 세계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2013이 열리는 스페인에서 삼성전자가 기업용 솔루션 '녹스(KNOX)'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News1   서송희 기자
지난 2월 24일(현지시간) 세계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2013이 열리는 스페인에서 삼성전자가 기업용 솔루션 '녹스(KNOX)'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News1 서송희 기자

미국 국방부(펜타곤)가 삼성전자의 갤럭시와 리서치인모션(RIM)의 블랙베리를 국방부 네트워크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다미엔 픽아트 국방부 대변인은 펜타곤이 삼성전자의 보안솔루션 '안드로이드 녹스'가 탑재된 모바일 기기의 사용을 인증했다고 말했다.

'녹스(KNOX)'는 삼성전자가 모바일 기기에 대한 기업간거래(B2B)가 급성장하고 있다고 보고 개발한 기업용 보안솔루션이다. 삼성전자는 B2B 시장에서 모바일 기기의 개인구매(BYOD,Bring Your Own Device) 경향이 높아진다고 판단했다. 이에 개인용 스마트 기기와 직원용 기기의 성격을 모두 충족할 수 있는 모바일 보안 솔루션을 개발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국가안보국(NSA)에서 개발한 SE(Security Enhanced) 안드로이드 기술을 적용하는 등 하드웨어에서 애플리케이션에 이르기까지 단계별로 높은 보안 기능을 탑재했다.

녹스는 하드웨어와 커널, 애플리케이션(앱) 등 단계별로 보안 장치가 탑재돼 있다. 하나의 스마트 기기에서 암호화된 '컨테이너'라는 별도 공간 안에 업무용 데이터를 개인용 데이터와 분리해 관리할 수 있어 철저하게 보안유지가 가능하다.

스마트 기기에 저장된 회사 정보는 '컨테이너'라는 보호막 안에 들어있어 해킹이나 바이러스, 정보유출 등으로부터 차단된다.

녹스는 기업 고객의 필요에 따라 '컨테이너' 안에 포함시킬 앱을 지정할 수 있어서 기업별로 맞춤형 '컨테이너' 정책을 펼 수 있다. 사용자가 스마트폰의 홈 화면에서 '컨테이너' 아이콘을 누르면 기업이 지정한 업무용 이메일, 일정, 연락처 등의 앱과 데이터에만 접근할 수 있는 것.

또 'Single Sign On (SSO)' 기능을 탑재해 '컨테이너' 계정에 로그인 하면 그 안의 앱들을 별도의 로그인 절차없이 간편하고 빠르게 활용할 수 있다.

'컨테이너' 외부의 개인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은 기업용 보안 정책 대상에 포함 되지 않으므로 업무와 사생활을 철저히 구분할 수 있다.

녹스를 적용하면 회사에서 사용할 때와 퇴근 후 개인용 화면이 완전히 달라진다. 업무용과 개인용 통신요금도 따로 책정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녹스에 대해 "최고 수준 보안 인증 거쳐서 기업이나 정부에서도 마음 놓고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보안 솔루션 '녹스'를 통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가 보안에 취약하다는 인식을 불식시키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지난 2월 스페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는 지난해까지 주오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B2C를 잘했지만 B2B는 상대적으로 약했다"며 "녹스를 개발하면서 B2B 분야에서도 성과를 낼 것이다"고 밝힌 바 있다.

song6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