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현 엔씨 부사장 "이대론 게임시장 다 뺏겨…"

25일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 NDC 13에 강연자로 나서 밝혀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 NDC 13에 강연자로 나선 엔씨소프트 배재현 부사장© News1

배재현 엔씨소프트 부사장은 25일 "현재 국내 게임시장은 레드오션"이라며 "한마디로 성장을 멈췄다"고 말했다.

배 부사장은 이날 서울 삼성 코엑스에서 열린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NDC) 13에 강연자로 나서 국내와 중국 시장을 비교하며 "국내 온라인 게임시장은 신작이 성공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현재 PC방 점유율 10위권 안에 있는 국내 게임 중 대부분은 출시된 지 10년 안팎의 장수게임이고 신작 게임이 성공하기 힘든 구조가 됐다"며 "게다가 게임트릭스 기준 36위 내 외산게임은 9개인데 PC방 점유율은 50.9%로 절반이 넘는다"고 설명했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 NDC 13© News1

따라서 배 부사장은 "개발단계부터 세계 시장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며 "한국은 미국 등 글로벌 빅 플레이어에 비해서 개발인력과 자본도 적기 때문에 유리한 조건이 아니지만 계속해서 도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시장에 대해서도 "한국 게임의 성공은 중국에서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크로스파이어', '던전앤파이터'에만 한정된다"며 ""중국도 더 이상 한국 게임의 성공가능성이 결코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해 중국 온라인 게임 시장은 15% 가까운 성장률을 보였지만, 이는 대부분 1위 게임업체인 텐센트의 몫"이라며 "거대 시장으로 집중 조명받기 시작하는 중국 시장도 텐센트 위주의 독식 시장이 됐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에 대한 대안으로 그는 미국과 유럽 시장 공략, 영어를 기준으로 한 글로벌 출시 등을 제시했다.

janu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