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月 악성앱 124건…한달새 125% 증가

올 2월 한달 동안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 이기주)에 신고된 악성 애플리케이션(앱)의 개수가 1월보다 무려 1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ISA는 올 1월 55건이던 악성 앱 신고건수가 2월에 124건으로 125%가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또 3월11일까지는 64건의 악성 앱 신고가 들어왔다.
KISA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신고된 악성앱의 수는 총 258건으로, 이중 약 60%인 99건이 유명 브랜드를 사칭하고 있다. 특히 예전에는 커피브랜드, 영화관, 패스트푸드점의 무료 쿠폰을 가장해 악성 앱의 설치를 유도했지만 최근에는 아는 사람이나 게임, 동창회, 모임 등으로 사칭 형태가 다양화하는 추세라고 KISA는 분석했다.
KISA에 따르면 올 2월 아는 사람을 사칭하는 악성앱이 최초로 등장했고, 3월초에는 3종으로 불어났다. 이 외에도 게임을 사칭한 앱은 6종, 모바일 청첩장이나 동창회 안내 앱으로 위장한 앱은 각각 1종, 3종에 이르렀다. 주민등록번호 사용 내역을 추적한다며 사용자를 현혹하는 앱은 27종이었다. 이들 앱은 대부분 소액결제에 필요한 인증번호를 가로채는 기능이 숨겨져 있다고 KISA는 설명했다.
또 기존에는 소액결제 시 필요한 인증번호가 포함된 문자메시지를 탈취했으나 최근에는 사용자의 문자메시지(SMS) 보관함에 저장된 모든 송·수신 SMS를 수집해 해커의 서버로 전송하는 형태로 변해 개인 사생활 노출의 위험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KISA는 경고했다.
이응재 한국인터넷진흥원 코드분석팀장은 "앱 다운로드를 유도하는 문자메시지를 받거나 출처가 불분명한 앱을 설치했다면 24시간 언제든지 118로 전화해 신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artjuc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