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선 총 못 쐈던 '배그'…이번엔 배틀로얄로 금메달 도전

항저우 맞상대 中과 나란히 결승 직행…4년 만에 재격돌
28~29일 12매치…에란겔·미라마서 순위·킬 포인트 경쟁

사진은 중국 항저우 e스포츠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경기에서 관중들이 한국 선수들을 응원하는 모습. ⓒ 뉴스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4년 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상대 선수를 직접 공격하지 못했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이번에는 본래의 배틀로얄 방식으로 돌아왔다. 당시 중국에 금메달을 내주고 은메달을 목에 건 한국 대표팀은 익숙한 방식으로 다시 한번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국 대표팀은 28일 오전 9시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결승 1매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메달 경쟁에 돌입한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아시안게임 정식 메달 종목으로 열리는 것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두 번째다.

한국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획득해 이번 대회 예선을 거치지 않고 결승에 직행했다. 당시 금메달을 차지한 중국과 동메달을 딴 대만 역시 메달리스트 자격으로 결승에 올랐다.

상대 대신 표적 쐈던 항저우…이번엔 '배틀로얄'로 승부

4년 전 항저우에서 선수들이 치른 게임은 이용자들에게 익숙한 '배그'와 달랐다.

당시에는 상대 선수를 직접 공격하는 대신 차량을 몰고 코스를 이동하며 지정된 표적을 맞힌 뒤 결승점까지 도달하는 별도의 아시안게임 버전으로 경기가 진행됐다. 배틀그라운드의 핵심인 이용자 간 교전과 생존 경쟁은 빠졌다.

이번에는 다르다. 아이치·나고야 대회에서는 기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e스포츠의 배틀로얄 방식으로 승부를 가린다. 제한된 전장에 여러 팀이 동시에 뛰어들어 무기와 장비를 확보하고, 점차 좁아지는 생존 구역에서 상대와 교전해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방식이다.

각 매치의 생존 순위에 따라 점수를 받고 상대 선수를 처치하면 킬 포인트를 얻는다. 이를 합산해 최종 순위를 가리고 금·은·동메달의 주인을 결정한다.

결승은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에 걸쳐 하루 6매치씩 총 12매치로 진행된다. 매일 1~4매치는 배틀그라운드를 대표하는 맵 '에란겔', 5~6매치는 사막을 배경으로 한 '미라마'에서 열린다.

결승에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대만, 일본,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요르단, 우즈베키스탄, 미얀마, 말레이시아 등 총 12개국이 출전한다.

지난 6월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예선에는 23개 팀이 참가했으며 이 가운데 8개 팀이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여기에 항저우 대회 메달리스트 3개국과 개최국 일본이 합류했다.

항저우 금메달 中과 다시 격돌…韓 5인방 금빛 도전

금메달 경쟁에서 눈에 띄는 상대는 중국이다. 4년 전 항저우 대회에서 중국이 금메달, 한국이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두 나라는 항저우 메달리스트 자격으로 나란히 예선을 건너뛰고 결승에 직행했다. 다만 이번에는 차량을 몰며 표적을 맞혔던 항저우와 달리 양국 선수들이 기존 프로 무대에서 치러온 배틀로얄 방식으로 맞붙는다.

한국 대표팀은 김준하(엑지, XZY), 박상철(파비안, FAVIAN), 송수안(놀부, NolBu), 전현빈(현빈, HYUNBIN), 정유찬(칩즈, chpz) 등 5명으로 꾸려졌다.

이들은 이달 두 차례 국가대표 평가전을 치르며 실전 감각과 팀워크를 점검했다. 항저우 은메달을 넘어 이번에는 금메달에 도전한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국내 게임사 크래프톤의 대표 지식재산권(IP) 'PUBG: 배틀그라운드'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배틀로얄 게임이다. 이번 아시안게임 e스포츠 종목 가운데 한국 게임 IP를 기반으로 한 종목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이 쏠린다.

minj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