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회장 "내년 매출 7조 목표 달성 어렵다"…라인업 축소 예고
메이플 키우기 사태 관해서는 "명백한 관리 실패" 지적
이정헌 넥슨 대표, 자체 AI 시스템 '모노레이크' 소개
- 김민재 기자
(서울=뉴스1) 김민재 기자 = 패트릭 쇠더룬드 신임 넥슨 일본법인 회장이 '매출 7조'라는 내년도 실적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며 포트폴리오 축소를 예고했다.
패트릭 쇠더룬드 회장은 3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자본시장 브리핑 자리에서 이렇게 밝혔다.
쇠더룬드 회장은 "(목표를 제시할) 당시에는 탄탄한 프랜차이즈 실적과 신작 파이프라인 확대, 규모의 확대가 수익으로 연결될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매출 면에서 구조적 부진을 겪었고, 신작 출시도 지연됐다"며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비용이 매출보다 빠르게 증가했다"고 했다.
쇠더룬드 회장은 넥슨의 포트폴리오가 광범위하다며 이를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라이브 게임과 신작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검토해, 새로운 이익 하한선을 충족하거나 초과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선별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용을 철저히 검토해 일부 프로젝트는 추가 투자를 받고, 일부는 구조를 개편하고, 또 일부는 취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1월 발생한 '메이플 키우기' 확률 논란을 두고는 "명백한 관리 실패"라고 지적했다.
쇠더룬드 회장은 "코드 오류가 경영진에게 보고되지도, 이용자에게 공지되지도 않았다"며 "환불 조치로 인한 재무 부담보다 신뢰 훼손이 더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는 유사한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최고위험책임자(CRO)를 임명하고 다중 보고 체계를 의무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넥슨은 이날 자사의 인공지능(AI) 도구인 '모노레이크'(Mono lake)를 소개했다.
이정헌 넥슨 일본법인 대표이사는 "모노레이크는 모든 개발자와 운영팀에 넥슨이 수십 년간 축적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넥슨의 AI는 개발자들이 단순 반복에서 벗어나 본질적 창의성에 집중하도록 돕는 조력자가 될 것"이라며 AI가 창작 인력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쇠더룬드 회장은 "넥슨의 AI는 방대하고 깊이 있는 맥락을 거대한 규모로 활용할 수 있게 만들어 자산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수단"이라고 덧붙였다.
minj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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