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많이 변했나"…리니지 클래식, 사용자 불만에 '자동사냥 검토'
리니지 클래식, 프리 오픈 이후 'PC방 4위' 초기 성과
PC방 우선 접속·아데나 드랍률·자동사냥 도입 놓고 '갑론을박'
- 김정현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엔씨소프트(036570)(NC)가 지난 7일 선공개(프리 오픈)한지 하루만에 리니지 클래식에 자동사냥 도입을 검토한다는 입장을 냈다.
1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리니지 클래식은 공지사항을 통해 "캐릭터 육성 과정의 부담을 완화하고 플레이 편의성을 제공하기 위한 자동 플레이 시스템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리니지 클래식은 NC가 지난 1998년 출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의 2000년대 초기 버전을 구현한 게임이다. 지난 7일 한국과 대만에서 프리 오픈해 무료로 제공 중이다. 오는 11일부터는 유료 월정액(월 2만 9700원) 서비스로 제공된다.
프리 오픈 이후 초기 성과는 나쁘지 않은 편이다. PC방 게임전문 리서치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리니지 클래식'의 PC방 순위는 4위로 점유율 6.25%를 기록했다. 이는 MMORPG 게임 중 가장 높은 순위이며, 메이플스토리(8위·3.31%), 아이온2(9위·2.83%) 등을 앞서고 있다.
다만 이같은 수치는 '눈속임'이라는 지적도 있다. 현재 리니지 클래식은 파격적인 PC방 프리미엄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또 출시 초반 효과로 접속 대기열이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PC방 접속자들에게는 우선 접속권을 부여 중이다. PC방에서 접속하지 않는 이상 게임 플레이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 PC방 점유율이 특히 높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NC 관계자는 "PC방 이용자 우선 접속은 과거 리니지 리마스터를 포함한 PC방 우선 혜택으로 제공되어 온 서비스"라며 "PC방 이용요금은 시간 당 1000원으로 1달 이용 시(24시간 기준) 약 72만 원이며, 일반 월정액 이용권(2만 9700원)과 차이가 큰 비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지불 비용의 가치, PC방 시장 생태계 및 업주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요소로 우선 접속권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리니지 클래식 이용자는 "프리 오픈 기간 무료 접속이라고 해놓고, PC방 이용자는 대기열에도 불구하고 새치기로 바로 접속되게 하고, 일반 이용자는 계속 접속 대기하게 만들어놨다"며 "PC방 점유율이 높게 나오게 만드려는 꼼수가 아니냐"며 불만을 제기했다.
NC가 출시 하루 만에 예고한 '자동 사냥' 도입 예고도 사용자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NC 측은 "프리 오픈 이후 실제 플레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반적인 육성 구간에서 수동 플레이로 인한 피로도가 높게 발생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자동사냥 도입 검토 이유를 제시했다.
앞서 리니지 클래식은 출시 전까지는 과거 '리니지'의 향수에 빠진 사용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사전 캐릭터 생성 이후 '빛', '천사' 등 희귀 닉네임이 최대 2000만 원의 고가에 거래되기도 했다.
그러나 막상 리니지 클래식의 프리 오픈 이후,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추억 보정'이 아니었냐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과거 그대로의 그래픽과 프레임으로 출시한 결과, 게임에 불편을 호소하는 이용자들도 나오고 있다.
'리니지 클래식' 게임 콘텐츠를 방송한 한 게임 BJ도 게임 실제 플레이 후 "얘(리니지 클래식)는 그대론데, 내가 변한 거 같다"며 "예전 그 감성은 아닌 것 같다"는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이번 NC의 자동 사냥 도입 검토 예고는 이같은 이용자들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한 빠른 피드백으로 풀이된다.
다만 자동사냥 도입을 반대하는 이용자의 비율도 높다. 이들은 일부러 게임 내 재화 '아데나'의 드롭률을 떨어트리는 등 불편한 게임 환경을 만들고, 향후 유료 아이템 및 자동사냥 기능을 도입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NC 관계자는 "리니지 클래식의 아데나 드롭률은 과거와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더 낮춰놨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이용자들이 아데나 드랍량이 낮아 어려워하는 점은 인지하고 있으며, 드랍 구조 전반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자동사냥 도입과 관련해 두 가지 의견이 있는 점도 알고 있으며, 향후 개선 방안이 정해지는 대로 이용자들에게 알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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