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모바일로 아이온2 즐기려면 아이폰17프로…현존 최고성능"

애플 첫 게임쇼케이스 엔씨 참여 "멀티 디바이스전략 활로"
컴투스 "도원암귀 내년 상반기"…日애니 방영중 출시 이례적"

서울 성수동 스테이지X 도원에서 열린 애플 韓 첫 게임 쇼케이스. 아이온2가 아이폰 17 프로로 구동되고 있다. 2025.12.2 뉴스1 ⓒ News1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백승욱 엔씨소프트(036570) CBO(최고사업책임자)가 2일 서울 성수동 스테이지X 도원에서 열린 애플의 국내 첫 게임 쇼케이스에서 "현존 모바일 기기 중 '아이온2'를 최고성능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기기는 아이폰 17 프로"라고 말했다.

애플은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애플 게임 쇼케이스'를 열고 애플 디바이스(아이폰·아이패드·맥 등)로 구현되는 국내 게임 경험을 소개했다. 행사엔 △엔씨소프트 △넷마블 △데브시스터즈 △컴투스 △크래프톤 등이 참여했다.

백승욱 엔씨소프트 CBO(최고사업책임자)가 서울 성수동 스테이지X 도원에서 열린 애플 韓 첫 게임 쇼케이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2 뉴스1 ⓒ News1 김민석 기자

백 CBO는 이 자리에서 엔씨의 신규 대작 아이온2를 "PC 게임을 그대로 모바일 버전으로 깎아 넣은 첫 사례에 가깝다"며 소개했다.

백 CBO는 "기존 모바일 기기 대부분은 4기가바이트(GB) 메모리를 탑재했지만, 아이온2는 6GB 이상 최신 하드웨어를 요구한다"며 "기존 모바일 게임보다 그래픽 수준이 월등히 높다는 것을 바로 느낄 수 있는데 이를 위해선 PC로 따졌을 때 '그래픽카드를 바꿔야는 수준의 스펙 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아이폰17 프로는 성능·발열 면에서 가장 뛰어난 기기"라며 "현재 아이온2 이용자 중 모바일 비중은 대략 20% 수준이고 이중 절반이 애플 이용자로 추정된다. 애플 이용자들의 인텐션(몰입도·충성도)이 조금 더 높은 것 같다"고 했다.

백 CBO는 마지막으로 "PC를 새로 구매하지 않는 시대가 점점 오고 있다"며 "많은 하드웨어에 게임을 서비스하는 건 선택이 아닌 엔씨의 살길이다. 아이온2는 이 전략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일호 컴투스 글로벌사업실장·이동원 PD가 서울 성수동 스테이지X 도원에서 열린 애플 韓 첫 게임 쇼케이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2 뉴스1 ⓒ News1 김민석 기자

컴투스(078340)는 일본의 인기 만화 '도원암귀'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개발 중인 '도원암귀 크림슨 인페르노'를 소개하고 대략적인 출시 시점을 공개했다.

김일호 컴투스 글로벌사업실장은 "일본에서 애니메이션이 방영 중인 상태에서 게임이 출시되는 케이스는 매우 이례적"이라며 "내년 상반기 내 론칭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모바일·PC 모두 지원하며 IP 협력사와 협의를 통해 최종 시점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컴투스는 올해 10월 일본에서 열린 도쿄게임쇼(TGS)에 도원암귀를 출품한 바 있다.

이동원 컴투스 PD는 "일본의 턴제 RPG는 플레이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있다"며 "최대한 쉽게 만들기 위해 카드 형식을 도입했다. 색상이나 모양만 맞추면 레벨업이 되고 공격이 가능한 직관적인 방식을 채택해 코어한 장르적 재미는 살리되 접근성은 대폭 높였다"고 설명했다.

서울 성수동 스테이지X 도원에서 열린 애플 韓 첫 게임 쇼케이스. 세븐나이츠 리버스가 아이폰 17 프로로 구동되고 있다. 2025.12.2 뉴스1 ⓒ News1 김민석 기자

넷마블(251270)은 '세븐나이츠 리버스'에 신규 탑재한 애플 기기 전용 소셜 강화 기능을 소개했다.

오찬우 넷마블 PM은 "애플 기기 이용자가 최신 OS를 업데이트하면 게임 트랩에서 (친구들과) 연동한 게임들이 노출된다"며 "친구들을 직접 초대해 경쟁하는 기능은 애플 기기에만 있고 안드로이드엔 없다. 애플이 게임 기능을 확실히 밀고 있다"고 했다.

ideae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