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넷마블+카겜즈+크래프톤 합산 이익 넘긴 넥슨…3N2K 균열?
넥슨 1개사 영업이익, 4개사 합산 상회
영업이익 하락폭 가장 큰 게임사는 엔씨소프트
- 박소은 기자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게임사들이 1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지만 넥슨만 호실적을 기록했다.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과 '2K(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로 대변되는 주요 게임사 중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줄어들지 않은 곳은 넥슨이 유일했다.
특히 넥슨은 2N(엔씨소프트·넷마블)+2K의 합산 영업이익보다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4개 게임사 1분기 영업이익 합쳐도 넥슨이 ↑…경쟁 시장 흔들릴까
14일 업계에 따르면 2023년 1분기 3N+2K의 합산 영업이익은 8964억원이다. 지난해 1분기 9855억원에서 약 9% 줄었다.
넥슨을 제외하고 모든 게임사의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넷마블(251270)은 지난해 1분기 영업손실 119억원에서 올해 201억원 영업손실을, 크래프톤(259960)은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 3119억원에서 올해 2830억원으로 줄었다. 카카오게임즈(293490)도 같은 기간 421억원에서 113억원을 기록했다.
가장 낙폭이 컸던 게임사는 엔씨소프트(036570)(엔씨·NC)였다. 엔씨는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 2442억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816억원을 기록하며 66.58% 하락했다.
엔씨의 실적에 리니지 IP의 경쟁력 약화가 영향을 미쳤다. 가장 큰 매출을 내던 '리니지W'가 작년 1분기 3732억원의 매출을 내다 올해 1분기 기준 1226억원을 기록해서다.
넥슨은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 3992억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5406억원으로 46%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매출 또한 1조1920억원으로 첫 분기 1조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넥슨의 영업이익이 2N(엔씨·넷마블)+2K 합산 영업이익을 웃돌았다. 2N+2K의 합산 영업이익은 2742억원으로 넥슨 영업이익 3992억원의 약 68%다.
넥슨의 호실적은 'FIFA 온라인 4'와 '던전앤파이터'의 안정적인 성과에 '블루아카이브' 등 모바일 게임의 흥행이 더해진 결과다.
'FIFA 온라인 4'는 5분기 연속 성장을 이어왔고, '던전앤파이터'도 중국지역에서 성과를 거둬 PC온라인 매출이 37% 올랐다. '블루아카이브' 역시 1주년 기념 콘텐츠 업데이트가 호응을 얻으며 모바일 매출 33%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신작 발표 및 글로벌 진출 타진…마케팅비 조율도 심혈
게임사들은 1분기 부진을 신작 발표 및 비용 효율화로 해결한다.
엔씨는 올해 기대작 '쓰론앤리버티(Throne and Liberty·TL)'를 비롯해 논 MMORPG 4종을 선보인다. 8년만에 '2023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G-STAR)'에도 참가해 신작을 공개할 예정이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0일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TL은 서구권에 출시된 한국 게임 중 최고 성과를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엔씨와 아마존이 함께 글로벌 테스트, 글로벌 쇼케이스 등을 포함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경쟁상황 등을 감안해 시점 등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넷마블도 14종의 게임을 연내 선보인다. 글로벌 9종, 중국 시장 대상 5종이다.
글로벌 출시 게임은 △그랜드 크로스: 에이지 오브 타이탄 △신의 탑: 새로운 세계 △나 혼자만 레벨업: ARISE △아스달 연대기 △원탁의 기사 △세븐나이츠 키우기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 △하이프스쿼드 △모두의마블2: 메타월드다.
중국 판호를 받은 △일곱개의 대죄 △A3: Still Alive △샵타이탄 △신석기시대 △제2의나라: 크로스월드 또한 현지화 작업을 거쳐 출시한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11일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전반적으로 비용에 대해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며 "마케팅비는 신작 라인업에 따라 변동되지만 마케팅비 집행 비율은 유지할 것이고 모니터링을 하며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 서비스 재개에 무게를 뒀다. 지난해 7월 BGMI 서비스 중단 이후 크래프톤의 모바일 부문 매출 부진이 이어졌다.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9일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이 지속 상승하다가 작년에 전체 시장의 사이즈가 하락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 수익 의존하는 크래프톤도 영향을 받았다"며 "BGMI(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의 경우에도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다고 하면 크래프톤의 모바일 신작들은 방향성이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신작 발표 및 글로벌 시장 공략으로 반등을 노린다. 6월 카카오게임즈의 대표 IP인 '오딘:발할라 라이징'이 일본 지역으로 진출한다. 4분기에는 북미유럽 진출 또한 타진한다.
'에버소울'은 절대 우위를 지니고 있는 일본 지역에 선보일 예정이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3일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아키에이지 워의 국내 이후 진출할 시장은 대만"이라며 "가디스오더는 확장적으로 전 지역에서 좋은 수용성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sos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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