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주인 바뀐 모바일 반짝스타 '애니팡'…'돈버는 게임' 만나 부활할까
위메이드, '애니팡' 개발사 선데이토즈 인수…1367억원 투입
'두 번째 주인' 맞은 선데이토즈…'돈버는 애니팡'으로 명성 이어갈까
- 김근욱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P2E 게임(Play to Earn·돈 버는 게임) '미르4'로 새로운 성장 스토리를 만들어내고 있는 중견 게임사 위메이드가 '애니팡'으로 유명한 캐주얼 게임 개발사 선데이토즈를 1367억원에 인수한다.
애니팡은 카카오톡과의 연동 기능에 힘입어 지난 2012년 다운로드 수 3000만회, 동시접속자 수 200만명을 기록한 '국민 게임'이다. 애니팡을 시작으로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이 포문을 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2010년 초반부터 꽃피기 시작한 모바일 게임 시장의 일약 '스타'였다.
흥행가도를 달린 이후, 첫 새주인이 바로 스마일게이트였다. 선데이토즈의 피인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4년엔 온라인 게임 '크로스파이어'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공략 중인 스마일게이트를 통해 1200억원에 인수된 바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두 번째 주인'을 맞이한 애니팡이 게임업계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P2E 흐름에 탑승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위메이드, '애니팡' 개발사 선데이토즈 인수…1367억원 투입
20일 선데이토즈는 최대 주주인 스마일게이트홀딩스가 보유한 주식 339만9351주(지분율 35.52%) 중 200만주(지분율 20.9%)를 840억원에 위메이드이노베이션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동시에 선데이토즈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해 보통주 190만주를 발행하고, 위메이드이노베이션이 유상증자에 527억원을 투입하면서 선데이토즈의 주식 총 390만주(지분율 34%)를 보유하게 된다고 밝혔다.
구주인수 840억원에 유상증자 527억원까지 포함하면 위메이드가 선데이토즈를 인수하는 데 투입한 금액은 총 1367억원.
선데이토즈는 "주식양수도대금 지급 및 주식교부가 완료되는 2022년 1월 13일 위메이드이노베이션이 최대주주로 변경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 '두 번째 주인' 맞은 선데이토즈…'애니팡' 영광 재현할까?
선데이토즈는 지난 2009년 설립된 '소셜 게임' 전문 개발사다. 소셜 게임이란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이용자의 온라인 인맥 및 유대감을 높이는 게임이다.
선데이토즈의 대표작은 과거 '국민 게임'이라 불렸던 애니팡이다. 애니팡은 지난 2012년 7월 카카오톡을 통해 정식 출시 후 누적 다운로드 수 3000만회, 동시접속자 수 200만명을 기록하는 등 모바일 게임이 온라인 게임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증명해낸 역사적 게임이다.
선데이토즈는 지난 2014년에도 최대주주인 이정웅 대표 등이 보유한 회사 주식 20.7%를 1206억원에 스마일게이트에 매각한 바 있다. 당시 모바일게임 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다.
PC 온라인 게임 '크로스파이어'로 글로벌 성공 신화를 쓰고 있던 스마일게이트가 애니팡을 이용한 해외 시장 공략을 계획하면서 성사된 '빅딜'이었으나 지난 2015년 출시한 '애니팡 상하이'가 전작의 명성을 따라가지 못했고, 선데이토즈는 이후 이렇다 할 흥행작을 내놓지 못하면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 위메이드, '캐주얼'에 '소셜카지노'까지…"공격적 M&A 전개"
위메이드는 선데이토즈가 애니팡에서 보여준 가진 '캐주얼 게임' 제작 능력에 주목했다. 애니팡을 최근 글로벌 게임 트렌드로 급부상 중인 'P2E'(돈 버는 게임)으로 만들면 또 한번의 성공 스토리를 쓸 수 있다고 판단한 것.
동시에 위메이드는 선데이토즈가 보유한 '소셜 카지노' 게임도 눈여겨 보고 있다. 소셜카지노란 포커·슬롯머신·빙고 등을 이용한 온라인 게임이다. 최근 선데이토즈는 자회사 '플레이링스'를 설립하고 △슬롯메이트 △일렉트릭슬롯 등의 소셜 카지노 게임에 주력하고 있다.
즉, 자사가 보유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제작 능력에 선데이토즈의 캐주얼 게임·소셜 카지노 게임 개발력까지 보강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급부상하는 P2E 게임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계획인 셈.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선데이토즈 이외에도 추가적인 개발사 인수를 예고했다. 장대표는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는 모든 장르의 게임이 블록체인 게임으로 신속하게 변혁할 수 있는 프랫폼이다"며 "위믹스 생태계 확장을 위한 M&A를 유례없이 과감하게 또 글로벌 하게 전개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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