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게임사 넥슨은 잊어라"…모바일에 '올인'하니 매출 50% '껑충'(종합)
넥슨, 3분기 매출 8873억원-영업이익 3085억원
모바일 게임 흥행과 국내 고공성장이 호실적 견인
- 송화연 기자
(서울=뉴스1) 송화연 기자 = 모바일 게임 대작 '던전앤파이터' 중국 출시 연기로 안개 속에 갇힌 듯했던 넥슨이 던전앤파이터 지원사격 없이도 PC·모바일·신작·구작 모든 영역에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넥슨은 '바람의나라:연', 'V4',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등 모바일 게임 호조와 국내 시장 고공성장을 등에 업고 3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넥슨은 2020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8873억원(794억1200만엔)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085억원(276억700만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늘었다.
이는 지난 8월 2분기 실적발표 당시 넥슨이 제시한 전망치(매출 773억엔~854억엔, 영업이익 305억엔~374억엔)에 부합하는 실적이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영업이익의 전망치 하회 및 달러 약세로 인한 달러 현금성 예금 자산의 환손실 발생으로 59% 줄어든 1825억원(163억3000만엔)을 기록했다.
◇손만 닿으면 흥행하는 넥슨 모바일 게임…매출 비중 42%까지 확대
넥슨의 손을 거친 모바일 게임들이 모두 흥행에 성공한 상반기였다. 넥슨의 3분기 모바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0%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분기 사상 최대인 3695억원(331억엔)을 달성했다. 이는 3분기 전체 매출의 42%를 차지하는 비중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온 '선택과 집중 전략'을 바탕으로 모바일게임 역량 강화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3분기 넥슨의 모바일게임 호실적은 '바람의나라:연'이 견인했다. '바람의나라: 연'은 지난 7월 서비스 시작 이후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2위와 3위를 오르내리며, 무려 24년 동안 서비스된 넥슨의 클래식 지식재산권(IP)의 파워를 입증했다.
바람의나라: 연은 PC 원작 세계관의 감성이 그대로 반영되었고, 도트(점) 그래픽 연출과 최신 모바일 트렌드가 게임시스템에 잘 녹아들면서 세대를 아울러 게임 이용자들에게 어필했다.
론칭 1주년을 맞이한 'V4'도 신규 오리지널 IP로는 이례적으로 국내 앱 마켓 매출 최상위권을 유지하며, 넥슨의 장기 흥행 IP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V4는 뛰어난 게임성과 그래픽 품질, 안정적인 서비스 환경이 이용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나아가 V4는 국내에서 입증된 게임성에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더해 지난 7월 북미 및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150여 개국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고, 신규 클래스 도입과 초고속 성장 업데이트 등 대규모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와 'FIFA 모바일'은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는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캐주얼 레이싱, 스포츠 게임이라는 장르적 특성에도 불구하고 유의미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10대를 중심으로 전 연령대에서 고른 인기를 얻으며 서비스 2개월 만에 누적 이용자 수 1500만 명을 돌파했다. 'FIFA 모바일' 역시 2분기 국내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다운로드한 모바일 게임으로 등극했다.
◇국내 역대 분기 최대 매출 달성, 전년 동기 대비 114% 성장
넥슨은 지난 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국내에서 고공성장을 이어갔다.
지난 2분기 국내에서 전년 동기 대비 69%의 매출 성장(3714억원)을 기록한 넥슨은 3분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14% 성장한 5645억원(505억엔)을 기록했다. 특히 PC 온라인과 모바일 부문에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 452% 성장하는 등 양대 플랫폼 모두 성장을 이어갔다.
'바람의나라:연', 'V4',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등이 넥슨 모바일 부문을 이끌었다면 PC 온라인 부문에서는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서든어택' 등 라이브 게임들이 견조한 성장을 뒷받침했다.
올해로 17주년을 맞이한 메이플스토리는 국내에서 지난 1분기와 2분기 동안 전년 동기 대비 132%, 151%의 매출 성장을 기록한 것에 이어 올 3분기에도 대규모 여름 업데이트(어웨이크) 등을 실시하며 71%의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
'던전앤파이터'와 '서든어택' 역시 국내 지역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던전앤파이터'는 주요 캐릭터 레벨 확장과 함께 '썸머 페스티벌' 등 전략적 콘텐츠 업데이트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하며 3분기 연속 두 자리수 매출 증가율을 보였고, '서든어택'은 15주년 서비스를 기념한 대규모 이벤트 등을 실시하며 전년 동기 대비 3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아울러 넥슨을 대표하는 스테디셀러 '메이플스토리'는 국내 외에도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전역에서 호성적을 거뒀다. 메이플스토리는 올 3분기에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전년 동기 대비 178%, 동기간 일본에서 66%, 동남아와 남미를 포함한 기타 지역에서 165% 성장하며 자사의 글로벌 실적을 견인했다.
◇넥슨, '커츠펠' '코노스바' 등 다채로운 장르 신작 통해 경쟁력 키운다
올해 넥슨은 캐주얼, 스포츠, MMORPG까지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을 시장에 선보이며 이용자층을 확대하며 좋은 실적을 거뒀다. 넥슨은 향후 '커츠펠'과 '코노스바 모바일 판타스틱 데이즈' 등 신작을 통해 경쟁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커츠펠은 게임 '그랜드체이스'와 '엘소드'를 개발한 코그(KOG) 개발진의 신작으로, 셀 애니메이션풍 비주얼을 가진 3인칭 듀얼 액션 배틀 장르의 PC온라인 게임이다. 커츠펠은 동료와 협동하며 강력한 보스를 격파하거나 이용자 간 대결(PvP) 등 다양한 조합의 플레이를 지원한다.
현재 커츠펠은 스팀 플랫폼을 통해 북미, 남미, 유럽, 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얼리 액세스 서비스 중이다. 게임은 얼리 액세스임에도 불구하고 특색 있는 아트 스타일과 심도 있는 전투 방식에 대한 해외 이용자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넥슨은 커츠펠 정식 론칭 및 한국 서비스를 위해 콘텐츠 개발에 매진중이다.
지난 9일 개발사 썸잽과의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발표한 '코노스바'는 '이 멋진 세계의 축복을!'이라는 일본 라이트 노벨 원작을 바탕으로 개발된 수집형 RPG다. 코노스바는 캐릭터·스킬·스토리 등 게임 요소들을 원작 분위기에 맞게 구현함과 동시에 전편 스토리를 풀 보이스(Full Voice)로 구성해 게임 플레이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 밖에도 콘솔과 PC 모두에서 최적의 크로스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개발 중인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와 빠른 액션과 호쾌한 타격감 등 원작의 강점을 살린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역시 서비스 준비에 한창이다.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대표이사는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스테디셀러의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신규 모바일 게임들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3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거뒀다"며 "앞으로 지스타에서 선보일 신작들을 포함해 이용자들에게 더 큰 즐거움을 제공할 콘텐츠 개발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way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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