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슬·숫눈·풋낯" SKT AI가 발굴한 순우리말…'말모이' 잇는다

A.X K2로 우리말 자료 분석…'아름다운 순우리말 100선' 선정

SK텔레콤은 국립국어원 ·국립한글박물관과 함께 한글날 제정 100주년 기념 캠페인 '2026 말모이'를 전개한다고 7일 밝혔다.(SK텔레콤 제공)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SK텔레콤(017670)이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맞아 AI로 우리말 자료를 분석해 일상에서 멀어진 순우리말 발굴에 나선다.

SK텔레콤은 국립국어원 ·국립한글박물관과 함께 한글날 제정 100주년 기념 캠페인 '2026 말모이'를 전개한다고 7일 밝혔다.

이 캠페인은 글과 소리로 남은 우리말 기록을 오늘의 일상 속에서 다시 쓰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SK텔레콤은 주시경 선생과 제자들이 남긴 우리말 사전 원고 '말모이'의 전체 스캔본과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우리말샘의 고유어를 자체 AI 파운데이션 모델 '에이닷엑스 케이투'(A.X K2)로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글꼴 '말모이체'를 제작하고, 국립국어원의 검수를 거쳐 '인공지능이 모은 아름다운 순우리말 100선'을 만들어 8일 배포한다.

AI는 사전에는 실려 있지만 일상에서 멀어진 순우리말도 다시 불러냈다. A.X K2는 표준국어대사전과 우리말샘 자료 가운데 △뜻풀이에 서정적이거나 긍정적인 심상이 담긴 말 △지금 써도 어색하지 않은 말 △제목·이름·자막으로 쓸 수 있는 말을 기준으로 100개를 골랐다.

SK텔레콤은 이를 책자로 만들어 국립한글박물관에 기증한다. 박물관은 올해를 '한글 기증의 해'로 선포한 바 있다.

100선에는 △햇빛이나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 '윤슬' △눈이 와서 쌓인 상태 그대로의 깨끗한 눈 '숫눈' △서로 낯이나 익힐 정도로 앎을 뜻하는 '풋낯' △볼에 팬 우물이라는 뜻으로 보조개를 이르는 '볼우물' 등이 담겼다.

고객들도 SK텔레콤 공식 SNS에서 오늘의 우리말을 함께 모으며 캠페인에 동참할 수 있다. SK텔레콤 지역 사투리와 세대의 신조어를 담은 릴스·카드뉴스를 선보이고, 이벤트 참여 고객 중 추첨을 통해 '2026 말모이' 특별판 도서와 '2026 말모이체' 키캡을 제공한다.

이승열 SK텔레콤 전략 컴(Comm) 실장은 "100여 년 전 선조들이 모은 우리말을 AI로 이어 쓰고, 누구나 쓰는 글꼴과 말로 나눌 수 있도록 이번 캠페인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AI가 우리말과 우리 문화의 가치를 지키는 데 쓰일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smk503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