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AI' 선정, 이르면 이번주…5개팀이 그린 '국민 AI'는?
모델 성능 넘어 '실사용성' 승부…2~3개팀 선정
실행·생활밀착·플랫폼 연계 등 서비스 전략 차별화
- 신민경 기자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정부의 대국민 인공지능(AI) 서비스 '모두의 AI' 사업자 선정이 임박한 가운데 SK텔레콤·KT·카카오·이스트소프트·제논이 저마다의 서비스 전략을 앞세워 막판 경쟁을 벌이고 있다.
27일 AI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이르면 이번 주 '모두의 AI' 사업자를 최종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모두의 AI는 국민 누구나 비용과 이용량 제한 없이 활용할 수 있는 범용 AI 챗봇과 공공 AI 에이전트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국내에서 개발한 AI 모델을 실제 대국민 서비스로 연결해 국민의 AI 접근성과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 목표다.
이번 공모에는 SK텔레콤(017670)·KT(030200)·카카오(035720)·엠케이디·이스트소프트(047560)·제논 등 총 6개 팀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업계에 따르면 엠케이디는 서류심사 과정에서 탈락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종 선정에서는 AI 모델 자체의 성능과 함께 실제 국민이 얼마나 쉽고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현하는지가 주요 평가 요소가 될 전망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기본적인 LLM(대규모언어모델)의 성능도 중요하지만, 에이전트를 결합해 실사용 측면에서 국민이 많이 활용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누가 더 잘 만들 수 있느냐가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서비스를 공개했는데 일부만 사용하고 그친다면 실패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각 분야 전문기업의 서비스와 AI를 연결해 이용자의 요청을 실제 업무 수행까지 이어주는 '실행하는 AI' 구현에 초점을 맞췄다.
SK텔레콤 컨소시엄에는 라이너(검색), 신한카드·하나카드(금융·결제), 티맵모빌리티(모빌리티), SK브로드밴드(콘텐츠), 엘리스그룹(교육), 굿닥·사운더블헬스코리아(의료·헬스케어), 노타·셀렉트스타(AI), 에임인텔리전스(AI 안전) 등이 참여한다.
금융 규제나 의료 데이터, 세무 제도처럼 전문성이 필요한 영역을 한 기업이 모두 제공하기보다 각 분야 전문기업의 서비스를 AI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SK텔레콤은 AI 서비스의 경쟁력을 단순한 답변 정확도가 아니라 이용자의 의도가 실제 결과로 이어지는 '엔드투엔드(End-to-end) 성공률'로 평가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AI가 요청을 이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검색과 도구 호출, 서비스 실행 등을 거쳐 실제 업무를 완료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하나은행과 버킷플레이스(오늘의집), 비누랩스(에브리타임), 대교뉴이프, NH농협은행, 티머니모빌리티 등 11개 기업과 추가 업무협약(MOU)을 맺어 서비스 영역도 확대하고 있다.
KT는 평소 이용하던 플랫폼에서 AI를 이용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AI'를 앞세웠다.
무신사·직방·다음·EBS·매스프레소·BC카드 등 교육·쇼핑·검색·주거·금융 분야에서 이용자 접점을 확보한 기업들과 손잡고 기존 서비스에 개인화 추천, 대화형 AI, 초개인화 학습 등을 접목한다.
KT는 이를 국산 AI 반도체부터 모델·플랫폼·클라우드·네트워크까지 아우르는 AI 풀스택 역량으로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의 이용자 접점에 LG 계열사의 기술력을 결합한 '플랫폼 연계형 AI'에 무게를 뒀다.
특히 모두의 AI의 성패가 뛰어난 AI를 만드는 것을 넘어 얼마나 많은 국민이 일상에서 실제로 사용하도록 하느냐에 달린 만큼, 이미 전 국민 단위의 이용자 접점을 확보한 카카오톡을 통해 범국민 서비스를 직접 운영하며 쌓은 경험 자체가 강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스트소프트는 범용 AI와 분야별 특화 서비스를 하나로 연결하는 국민 AI 비서 '알비서'를 내세웠다. 웹·모바일·PC에서 질문·검색·글쓰기부터 공공·문서·여행·교육 등 분야별 에이전트까지 하나의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방식이다.
메가존이 인프라·모델 서빙, 슈어소프트테크가 AI 안전성·품질 검증, 비드래프트가 모델 최적화를 담당한다. 와이즈넛과 폴라리스오피스는 각각 공공·문서 에이전트를 맡는다.
단독으로 공모에 도전한 제논은 자체 B2C AI 에이전트 통합 포털 '제나'(GenA)를 기반으로 '전 국민 실행형 AI'를 제안했다.
'모두의 제나'는 다양한 국산 AI 모델과 공공·생활 특화 에이전트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연결해 정보 탐색과 문서·이미지 생성부터 업무 실행까지 지원한다. 보조금·복지·주거·고용 등 필요한 혜택을 찾고 신청 과정을 지원하는 공공 AI 에이전트와 문서 번역·회의록·데이터 분석 등 생산성 에이전트도 제공할 계획이다.
향후 국내 기업의 특화 에이전트를 탑재할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로 확대해 이용자가 필요한 AI를 선택하는 '1인 1 에이전트' 환경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과기정통부는 2~3개 최종 사업자를 선정한 뒤 협약 체결과 베타 서비스 등의 절차를 거쳐 연내 '모두의 AI'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smk5031@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