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 AI' 3파전 압축…3G는 23년만에 퇴장 수순[뉴스잇(IT)쥬]

과기정통부, 독파모 2차·모두의 AI 공모 결과 발표
SK텔레콤, 3G 신규 가입 중단…KT도 "종료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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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독자 AI파운데이션모델 프로젝트 2차 단계평가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 뉴스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정부가 추진하는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프로젝트, 이른바 '국가대표 AI'의 두 번째 관문에서 업스테이지(486550)와 SK텔레콤(017670), LG(003550) AI연구원이 살아남았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글로벌 AI 기업별 성능 평가에서 세계 10위에 오르는 성과를 냈지만 탈락했다.

국민 누구나 비용과 이용량 제한 없이 AI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정부의 '모두의 AI' 프로젝트에는 SK텔레콤과 카카오(035720), KT(030200) 등을 주관기관으로 한 6개 팀이 도전장을 냈다. AI 기업뿐 아니라 금융·의료·교육·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과 기관들이 컨소시엄에 합류했다.

통신업계에서는 3세대 이동통신(3G) 서비스가 퇴장 수순에 들어갔다. SK텔레콤이 3G 신규 가입을 중단하고 2027년 말 서비스 종료를 추진하기로 한 가운데 KT도 신규 가입 중단을 위한 준비에 나섰다.

'국대 AI' 3팀으로 압축…세계 10위 모티프 탈락

'국대 AI' 경쟁이 업스테이지와 SK텔레콤, LG AI연구원의 3파전으로 압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이달 18일 발표한 독파모 프로젝트 2차 단계평가 결과에 따르면 업스테이지와 SK텔레콤, LG AI연구원이 다음 단계에 진출했고 모티프테크놀로지스는 탈락했다.

이번 평가에서는 글로벌 AI 모델 평가 플랫폼 아티피셜 애널리시스(Artificial Analysis)의 AI 성능평가 지표 'AAII'를 새롭게 도입하고 일반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사용자 평가를 추가했다.

평가는 △벤치마크 평가(40점) △전문가 평가(35점) △사용자 평가(25점)로 진행됐다. 4개 팀의 1위와 4위 간 점수 차는 벤치마크 평가 4.0점, 전문가 평가 2.4점, 사용자 평가 5.0점으로 나타났다.

전문가 평가에서는 각 팀의 독자 기술뿐 아니라 실제 산업·서비스 적용 가능성도 살폈다. 업스테이지는 다음·타임리와의 서비스 연계와 국산 NPU 활용, SK텔레콤은 수리·한국어 성능과 대규모 상용 서비스 적용, LG AI연구원은 에이전틱 AI와 글로벌 확산 전략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도 아키텍처부터 토크나이저·옵티마이저·커널까지 자체 개발해 독자 기술 스택을 구축한 점에서 호평받았다. 특히 '모티프 3'는 글로벌 AI 기업별 최고 득점 모델을 기준으로 한 AAII 평가에서 47점을 기록해 세계 10위에 올랐다. 미국과 중국 이외 국가의 AI 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다.

정부는 다음 단계에 진출한 3개 팀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 그래픽처리장치(GPU) B200 기준 지원 규모를 올해 상반기 768장 수준에서 하반기 1000장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 2026.7.29 ⓒ 뉴스1 박지혜 기자
대국민 AI 만드는 '모두의 AI'…SKT·카카오·KT 등 6개팀 출사표

국산 AI 모델을 만드는 경쟁에 이어 이를 실제 대국민 서비스로 연결하기 위한 경쟁도 막을 올렸다.

과기정통부는 18일 공모에는 '모두의 AI' 프로젝트 참여 사업자 공모에 △SK텔레콤 △엠케이디 △이스트소프트 △제논 △카카오 △KT를 각각 주관기관으로 하는 총 6개 컨소시엄이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과기정통부의 '모두의 AI'는 국민 누구나 비용과 이용량 제한 없이 활용할 수 있는 범용 AI 챗봇과 공공 AI 에이전트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SK텔레콤 컨소시엄에는 굿닥과 라이너, 신한카드, 하나카드, 티맵모빌리티, 채널코퍼레이션 등이 참여했다. 카카오 컨소시엄에는 LG AI연구원과 LG CNS, LG유플러스, LG전자, 서울대학교병원, 루닛, 신한은행 등이 합류했다.

KT는 업스테이지와 모티프테크놀로지스, NC AI, 솔트룩스 등 AI 모델 기업과 리벨리온, 래블업, 베슬AI코리아 등 AI 인프라 기업을 모았다. 다음과 무신사, BC카드, 직방, EBS 등도 참여했다.

엠케이디와 제논은 별도의 참여 기업·기관 없이 단독으로 공모에 참여했다.

과기정통부는 제출 서류의 적합성을 검토한 뒤 서면 평가와 발표 평가를 거쳐 이달 말 사업자를 선정한다. 이후 협약 체결과 베타 서비스 등을 거쳐 연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챗GPT 생성 이미지
3G, 23년 만에 퇴장 수순…SKT, 가입 중단에 KT도 "종료 준비 중"

2000년대 영상통화와 모바일 인터넷 대중화를 이끌었던 3G 서비스가 역사 속으로 사라질 준비에 돌입했다.

SK텔레콤은 이달 20일부터 3G 서비스 신규 가입을 중단했다. 3G 단말과 HD Voice 미지원 LTE 단말로의 신규 가입과 번호 이동, 기기 변경(유심기변 포함)이 대상이다.

SK텔레콤은 2003년 3G 서비스를 시작해 23년간 서비스를 이어왔지만 가입자와 트래픽 감소, 단말·장비 노후화, 차세대 네트워크 중심으로의 통신 환경 변화 등을 고려해 종료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과기정통부의 유·무선통신서비스 가입현황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국내 3G 휴대전화 회선은 33만5849개로 전체 휴대전화 회선(5762만6984개)의 0.6% 수준이다.

SK텔레콤은 기존 3G 고객의 LTE·5G 전환을 위해 단말 무료 교체와 요금 할인 등을 지원한다. 서비스를 해지하거나 다른 통신사로 이동하는 고객에게는 4만 원의 해지지원금을 제공하며 전환·해지 과정에서 발생하는 위약금도 면제한다.

향후 과기정통부에 종료 승인을 신청해 2027년 말까지 3G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목표다.

KT도 3G 서비스 신규 가입 중단을 위한 관련 준비에 들어갔다. 현재 신규 가입 중단을 위한 사전 준비 단계로 구체적인 시행 시점 등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KT 관계자는 "3G 서비스 종료에 따른 이용자 불편 최소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며 "3G 신규 가입 중단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minj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