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폴드8 앞두고 7월 번호이동 숨 고르기…SKT·LGU+ 순증

7월 번호이동 63만 건…6월 수요 몰리며 전월보다 감소
KT 3586명, 알뜰폰 1895명 순감 기록

서울의 한 휴대폰 판매 대리점의 모습. ⓒ 뉴스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6월 예상 밖의 활기를 띠었던 번호이동 시장이 7월 갤럭시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였다.

이 기간 SK텔레콤(017670)과 LG유플러스(032640)는 가입자 순증을 기록한 반면 KT(030200)는 순감으로 돌아서며 통신사 간 희비가 엇갈렸다. 알뜰폰(MVNO)은 6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순감세를 이어갔지만 이탈 폭은 크게 줄었다.

3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7월 이동전화 번호이동자는 63만5361명으로 전월보다 6571명(1.0%)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32만1502명(33.6%) 줄었다. 다만 지난해 7월은 SK텔레콤 해킹 사고 이후 번호이동 보조금 경쟁이 본격화하며 시장이 이례적으로 확대됐던 시기다.

사업자별로는 SK텔레콤의 강세가 이어졌다.

SK텔레콤 가입자는 이 기간 3887명 순증을 기록했고 LG유플러스도 가입자 1594명을 순증했다. 반면 KT 가입자는 3586명, 알뜰폰(MVNO) 1895명 순감했다.

사업자별 번호이동 실적을 보면 SK텔레콤으로 이동한 가입자는 12만 8842명으로 전월보다 5045명(3.8%)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4만 1988명(49.1%) 증가했다.

KT로 이동한 가입자는 8만 3441명으로 전월보다 5624명(6.3%)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9만 2778명(52.7%) 줄었다.

LG유플러스로 번호를 옮긴 가입자는 9만 9133명으로 전월보다 646명(0.7%)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8만 6668명(46.6%) 감소했다.

알뜰폰으로 번호를 이동한 가입자는 32만 3945명으로 전월보다 3452명(1.1%) 늘었다.

이 가운데 이동통신 3사에서 알뜰폰으로 이동한 가입자는 7만 8588명으로 전월보다 6857명(9.6%) 증가했지만 전체적으로는 이탈 규모가 더 커 순감으로 이어졌다. 다만 순감 규모는 전월보다 크게 축소됐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005930)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 Z 시리즈 등 하반기 주요 스마트폰 출시를 앞두고 소비자들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갤럭시 언팩 2026'에서 갤럭시 Z 폴드8 시리즈와 갤럭시 Z 플립8을 공개했다. 신제품은 이달 7일부터 한국을 포함한 미국·영국·인도·브라질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 순차 출시될 예정이며 국내 사전판매는 7월 28일부터 8월 3일까지 진행된다.

여기에 지난달 번호이동 시장을 끌어올렸던 '삼성 감사 페스티벌' 종료 영향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6월 초부터 7월 5일까지 제품 구매 고객에게 구매 금액의 20% 상당을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업계 관계자는 "6월 번호이동 시장을 끌어올렸던 삼성전자 감사 페스티벌이 7월 초 종료되면서 관련 효과도 점차 사라졌고, 단말 교체 수요 역시 6월에 상당 부분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달은 갤럭시 신제품 개통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된 시점은 아니었다. 8월부터 신제품 개통이 본격화되면 통신 3사의 가입자 유치 경쟁 양상도 지금과는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minj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