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바코 "스포츠 중계 채널 다변화, 대중적 확산·시청 만족도 높인다"

중계 채널 다변화, 편의성 및 대중적 화제성 상승
올림픽·월드컵, '쉽게 무료로 볼 수 있어야 한다' 의견 다수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시청 경로 조사 결과.(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제공)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올림픽이나 월드컵 등 대형 국제 스포츠 경기를 중계하는 채널이 다양해질수록, 해당 이벤트의 대중적 확산과 시청자 만족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3일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 미디어광고연구소가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대형 스포츠 이벤트의 수용 행태를 비교 분석한 결과, 중계 환경의 변화가 시청자들의 영상 소비 장소와 플랫폼 선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약본이나 글 위주로 경기 결과를 확인하던 시청자들이 중계 채널이 늘어나자 다시 TV와 모바일 생중계 앞으로 돌아온 것이다.

실제로 올해 초 단독 중계된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과 현재 복수 채널로 동시 중계 중인 '2026 북중미 월드컵'의 시청 행태를 비교하면 이 같은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단독 중계였던 지난 동계올림픽의 경우, 숏폼이나 주요 장면 등 '디지털 요약본'(12.9%)을 찾거나 영상 없이 뉴스 기사, 온라인 게시글 등 '텍스트 결과'(10.4%)만 확인하는 시청자층이 상당수를 차지했다.

반면 지상파 3사가 함께 참여해 중계 채널이 다변화된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집에서 실시간 TV로 경기를 시청한다는 비율은 47.1%로 상승했으며, 식당·술집·카페 등 외부 공공장소에서 스크린을 통해 시청한 비율도 6.2%로 늘었다.

특히 '포털 스트리밍'을 통한 시청 비율은 동계올림픽(8.6%) 대비 2배에 가까운 16.6%를 기록해, 온라인 생중계가 실시간 시청 유입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오프라인 응원 문화와 지인 간의 소통 행태는 지속되는 추세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모여 경기를 응원했다고 답한 비율은 동계올림픽 32.3%, 북중미 월드컵 35.6%로 모두 30%대를 기록했다. 경기를 보며 실시간으로 대화를 주고받는 소통 형태 역시 각각 7.7%, 8.7%로 유사하게 나타났다.

중계 채널이 늘어남에 따라 시청자가 체감한 '채널 접근 편의성' 지표는 3.17점에서 3.39점으로 유의미하게 상승했다. 이에 힘입어 '대중적 화제성' 인식은 2.43점에서 3.03점으로, '국가적 축제 분위기 활성화' 체감도는 2.34점에서 2.88점으로 수직 상승했다. 아울러 미디어 유통 방식의 다변화는 대회 자체에 대한 관심도(2.36점→2.97점)와 종합적인 시청 만족도(2.89점→3.26점)를 모두 끌어올렸다.

대형 스포츠 중계에 대한 국민들의 '보편적 시청권' 요구도 매우 높았다. '올림픽이나 월드컵 같은 국제 스포츠 경기는 누구나 무료로 볼 수 있어야 한다'(4.27점), '국민적 관심사인 만큼 경제적 여건과 상관없이 쉽게 볼 수 있어야 한다'(4.21점) 등의 문항에 응답자의 동의가 집중됐다.

권예지 코바코 미디어광고연구소 책임연구위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대형 스포츠 이벤트에 대한 수용자들의 보편적 시청 요구가 얼마나 높은지 확인할 수 있었다"며 "국민적 관심사가 높은 대회일수록 누구나 편하게 시청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시청자 후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smk503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