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 설명하니 3분 만에 '프로토타입' 턱…KT, AX 장벽 낮춘다
사옥 내 이노베이션 허브서 'KT AX Harness' 시연 공개
초기 비용 부담 낮춰…말로 설명하면 프로토타입 구현
- 이민주 기자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서울 시내 신규 대리점을 출점할 건데 경쟁사 위치를 지도에서 볼 수 있는 상권분석 시스템을 만들어줘."
원형으로 꾸며진 KT(030200) 이노베이션 허브 중앙 공간. 신규 대리점 출점 업무를 맡게 된 KT 직원이 말을 걸자 투명 디스플레이 속 AI가 곧바로 응답했다.
"전문 에이전트 팀을 구성해 원하는 설루션을 구현해 드릴게요."
곧바로 왼편의 모니터에는 플래너와 UI·UX, 프런트엔드, 백엔드 등을 담당하는 캐릭터가 가상의 사무실에서 작업을 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3분이 채 되지 않아 오른편 모니터에는 경쟁사 위치와 유동 인구, 상권 활성도, 경쟁 강도 등을 반영한 상권분석 대시보드 프로토타입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 과정에 소요된 AI 연산 비용(토큰)은 1000원에 불과하다.
KT는 지난 23일 광화문 사옥 내 '이노베이션 허브'에서 기업의 AI 전환(AX) 과제 발굴부터 프로토타입 구현까지 지원하는 자체 플랫폼 'KT AX Harness'를 공개했다.
이노베이션 허브는 기업 고객의 AX 여정을 지원하는 일종의 '베이스캠프'다. KT는 지난해 10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함께 이노베이션 허브를 개소하고 기업간거래(B2B) AX 사업 확대에 나섰다.
KT는 이곳에서 고객이 AI 과제를 발굴하고 실증한 뒤 실제 사업화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약 200개 기업이 방문했으며 30개 이상 기업이 KT와 함께 프로덕션 단계의 AX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곳을 방문한 고객은 'KT의 AX Harness'를 활용해 구상 단계인 아이디어를 실제 프로토타입으로 구현하고 사업화 가능성까지 검증해 볼 수 있다.
KT AX Harness는 기업이 원하는 서비스를 자연어로 설명하면 AI가 요구사항을 구체화하고 개발 에이전트 팀을 구성해 프로토타입을 구현하는 플랫폼이다. 기획과 개발, UI·UX 설계, 품질검증(QA) 등 기존에 여러 인력이 나눠 수행하던 업무를 AI 에이전트가 분담해 수행하는 원리다.
AX를 고민하는 기업이라면 누구나 방문해 초기비용 부담 없이 AI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실증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AI 컨설팅을 받으려면 초기 단계부터 비용이 발생하지만 KT는 이노베이션 허브에서의 초기 검증과 워크숍 과정을 자사 투자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이후 과제가 구체화돼 PoC(개념검증), PoV(가치검증) 등의 단계로 넘어가면 프로젝트 규모에 따라 비용이 발생한다. 다만 타사의 상용 AI 모델을 대비 비용은 20~30분의 1 수준으로 알려졌다.
빠른 구축 속도도 강점으로 꼽힌다. 고객이 자신이 원하는 서비스를 육성으로 설명하면 AI가 요구사항을 정리하고 개발 에이전트 팀을 구성해 프로토타입을 구현한다.
실제 이날 시연에서는 상권분석 시스템에 대한 간단한 설명만으로 3분 만에 대시보드 프로토타입이 완성됐다.
KT는 AX Harness가 기획과 개발, UI·UX 설계, 품질검증(QA) 등을 담당하는 AI 에이전트를 병렬로 운영해 개발 기간과 비용을 줄인다.
전승록 KT AX전략본부장 상무는 "AI 전환의 가장 큰 장벽은 기술이 아니라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것과 검증 비용"이라며 "기업들이 초기 비용 부담 없이 AI를 실험하고 사업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향후 마이크로소프트뿐 아니라 다양한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을 확대해 고객들이 자사 환경과 목적에 맞는 AI 모델과 기술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전 상무는 "현재 기업들의 AI 전환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벽은 기술이 아니라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것과 검증 비용"이라며 "AX의 시작부터 사업화까지 함께하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AX 사업의 수익화는 이미 시작됐다"며 "향후 3년 내 AIDC(인공지능 데이터센텨) 구축과 AI 플랫폼 확산이 맞물리면서 성장 속도는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min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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