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으로 출렁인 이통3사 점유율, 1분기에 일부 되돌림

유무선통신서비스 통계, 휴대폰 회선 수 전월 比 15만 개↑
SK텔레콤 39.09%·KT 23.25%·LG유플러스 19.54%

사진은 서울의 한 휴대폰 판매 대리점의 모습. ⓒ 뉴스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지난 1월 실시된 KT의 해지 위약금 면제가 1분기 이동통신 3사 점유율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줬다. SK텔레콤(017670)은 지난해 잃은 가입자 점유율을 일부 회복했고 LG유플러스(032640)는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KT(030200)는 가입자를 다소 잃기는 했으나 그 감소폭이 작년 SK텔레콤 수준은 아니어서 '선방'했다는 평가다.

2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유·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 및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 기준 3월 휴대전화 회선 수는 5760만 3485개로 전월 대비 14만 7326개(0.26%) 증가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41만 5391개(0.75%) 늘었다.

같은 기간 SK텔레콤 휴대전화 회선 수는 2251만 4992개로 전월 대비 10만 2349개(0.46%) 증가했다.

SK텔레콤의 휴대전화 회선 수는 △2025년 12월 2227만 9839개 △2026년 1월 2240만1390개 △2월 2241만2643개 △3월 2251만4992개 등 올해 들어 증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점유율도 올해 1월 반등해 39%대를 유지하고 있다. 3월 SK텔레콤 휴대전화 점유율은 39.09%다. 지난해 4월 발생한 해킹 사태 이후 위약금 면제 조치를 실시하며 하반기부터 점유율이 떨어졌으나 12월(38.78%)을 저점으로 1월(39.02%) 상승 전환했다.

이 기간 KT의 휴대전화 회선 수는 1339만 3847개로 전월 대비 3047개(0.02%) 증가했다. 올해 1~3월 흐름을 보면 △1월 1338만 4211개 △2월 1339만 800개 △3월 1339만 3847개로 1월 저점 이후 회복세다.

다만 회선 수 증가 폭이 전체 시장 성장세를 따라가지 못하며 점유율은 하락 흐름을 나타냈다. KT 휴대전화 점유율은 지난해 12월 23.74%에서 올해 1월 23.31%, 2월 23.31%, 3월 23.25%로 하락세다.

13일 서울 중구 LG유플러스 남대문 직영점에서 한 직원이 유심을 교체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전 고객을 대상으로 유심 무상 교체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시작했으며 가입자 식별번호(IMSI) 체계에 난수를 도입하는 보안 강화 조치를 적용할 계획이다. 2026.4.13 ⓒ 뉴스1 이종수 인턴기자

LG유플러스의 3월 휴대전화 회선 수는 1125만 4700개로 전월 수준(216개 감소)을 유지했다. 올해 1~3월 흐름을 보면 △1월 1125만27개 △2월 1125만4917개 △3월 1125만4700개 등으로 큰 변동 없이 유지 중이다.

휴대전화 점유율도 △1월 19.60% △2월 19.59% △3월 19.54% 등 19.5%대 중반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해킹 사태 당시 SK텔레콤 이탈 수요의 반사이익을 누린 이후 올해 들어서도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같은 기간 알뜰폰(MVNO)은 휴대전화 회선 수가 1043만9946개로 전월 대비 4만2147개(0.41%) 증가했다. 점유율도 지난해 12월 17.97%에서 올해 1월 18.07%, 2월 18.09%, 3월 18.12%로 꾸준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가입자를 잃은 SK텔레콤과 KT의 휴대폰 회선 수가 올해 들어 다시 증가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해킹 사태 이전 수준의 점유율을 회복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올해 40% 회복을 목표로 내세운 SK텔레콤의 경우 갈길이 멀다. 정재헌 SK텔레콤 대표는 올해 초 정기 주주총회에서 "작년에 아시다시피 저희가 여러 일(해킹)이 있다 보니 점유율이 무너졌고 (이용자 이탈도) 지속해서 진행된 부분이 있다"며 "올해는 어쨌든 순증이 될 수 있도록 목표를 잡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이동통신 시장 규모를 고려하면 점유율 1%라고 해도 사실은 가입자 기준 수십만 명 규모에 해당한다"며 "해킹 사태 발생 전에는 연간 순감이 1만 명 내외 수준이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해킹 이전 회복까지) 시간이 꽤 오래 걸릴 수 있다"이라고 말했다.

다만 올해 단통법 폐지 10개월 만에 후속 조치가 이뤄지며 이동통신사들의 가입자 유치 경쟁이 한층 확대될 가능성이 커진 만큼 지원금 경쟁 여부가 향후 점유율 흐름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단통법 폐지 이후 후속 시행령과 시장 시책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통신사 간 지원금 경쟁도 다시 확대될 가능성은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minj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