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1분기 영업익 5376억 '선방'…AI 데이터센터 매출 89% 껑충

매출 4조3923억…전년比 1.4% 감소
휴대전화 가입자 21만명 순증…분기배당 주당 830원

정재헌 SK텔레콤 대표. 2026.4.9 ⓒ 뉴스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SK텔레콤(017670)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537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했다고 7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4조 3923억 원으로 1.4%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3164억 원으로 12.5% 감소했다.

전년 기준으로는 실적이 다소 주춤했지만 지난해 해킹 사태 이후 실적이 회복되는 징후가 뚜렷하게 나타난 점은 고무적이다.

실제 SK텔레콤의 1분기 실적은 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 대폭 개선됐다. 매출은 지난해 4분기보다 1.5% 늘었고, 영업이익은 351.3% 증가했다. 순이익도 226.2% 늘었다.

별도 기준 매출은 3조 1058억 원, 영업이익은 4095억 원, 당기순이익은 3327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15.1%, 순이익은 29.9% 각각 감소했다.

해킹사태로 인한 '위약금 면제'로 대거 빠져나갔던 가입자도 1분기에 빠르게 회복됐다.

SK텔레콤의 1분기 휴대전화 가입자는 약 21만명 순증했다. 이동전화 매출은 직전 분기보다 1.7% 늘었다.

유선 사업을 맡은 SK브로드밴드는 초고속인터넷 성장 등에 힘입어 매출 1조 1498억 원, 영업이익 116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 21.4% 증가한 수치다.

AI 데이터센터(DC) 사업 매출은 131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3% 증가했다. 가산 등 AI DC 가동률 상승과 GPUaaS 매출 증가가 영향을 줬다. GPUaaS는 고객 수요에 따라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원을 클라우드 형태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SK텔레콤은 AI 인프라와 모델, 서비스 전반을 아우르는 역량을 바탕으로 기업간거래(B2B) AI 시장 공략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CEO 직속 엔터프라이즈 통합 추진 조직도 신설했다.

주주환원을 위한 분기 배당도 재개한다. 1분기 배당금은 주당 830원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주당 83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지만, 3분기와 4분기 배당은 하지 않았다. 지난해 4월 발생한 유심 해킹 사고 수습과 고객 보상, 보안 강화 비용 등이 재무 부담으로 작용한 영향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3분기 배당 미실시 당시 재무 건전성을 고려한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박종석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분기는 고객가치를 중심으로 본원적 경쟁력 강화하고, 정예화된 AI 사업을 통해 수익성을 회복해 나간다는 올해 목표에 맞춰 실제 성과를 낸 의미 있는 기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과 창출을 통해 실적 회복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kxmxs41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