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주세요!" 긴급구조 위치정보, 더 촘촘하고 빨라졌다

'기지국·GPS·Wi-Fi' 위치정확도 전반 개선
아이폰 위치 응답시간 17.6초, 2027년 초까지 개선

소방이 산악 조난자를 구조하는 모습.(횡성소방서 제공)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생명의 위협을 느끼거나 조난을 당했을때, 휴대전화와 통신사 기지국 등을 활용한 '위치추적'이 생명을 구할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이같은 소방·경찰 등 긴급구조기관이 활용하는 이동통신 3사 위치정보 품질이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 아이폰은 올해 처음 측정 대상에 포함됐으나 위치응답시간은 상대적으로 긴 것으로 조사됐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21일 이동통신 3사와 휴대전화 단말기를 대상으로 한 '2025년 긴급구조 위치정보 품질 측정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측정은 긴급구조 위치정보의 정확성과 신속성을 점검하고, 이동통신사의 기술 투자와 품질 개선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측정은 도시와 산간 지형, 실내외, 범죄취약지역 등 다양한 환경을 반영해 전국 170개 지점에서 진행됐다.

이동통신3사 긴급구조 위치정보 품질측정 결과(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제공)

측정 결과 이동통신 3사 평균 기준 '기지국' 방식 위치정확도는 지난해 25.0m에서 올해 22.0m로 위치추적 범위가 더 촘촘해졌다. 위치응답시간은 1.4초에서 1.9초로 다소 늘었지만, 올해 처음 측정에 포함된 위치기준 충족률은 99.6%를 기록했다.

'GPS' 방식 위치정확도도 12.7m에서 12.3m로 개선됐다. 위치응답시간은 1.7초에서 2.4초로 늘었으나, 위치기준 충족률은 99.0%에서 99.2%로 상승했다.

'Wi-Fi' 방식 역시 위치정확도가 18.7m에서 17.1m로 개선됐고, 위치응답시간은 2.4초로 전년과 같았다. 위치기준 충족률은 98.9%에서 99.4%로 높아졌다.

사업자별로 보면 '기지국' 방식 위치정확도는 KT가 15.1m로 가장 우수했고, SK텔레콤은 22.3m, LG유플러스는 23.3m로 나타났다.

'GPS' 방식은 SK텔레콤 9.2m, KT 13.1m, LG유플러스 16.0m였고, 'Wi-Fi' 방식은 SK텔레콤 12.6m, KT 14.9m, LG유플러스 21.6m로 측정됐다.

위치응답시간은 KT가 전반적으로 가장 짧았다. '기지국' 방식은 KT 1.2초, SK텔레콤 1.6초, LG유플러스 2.8초였다. 'GPS' 방식은 KT 1.6초, SK텔레콤 2.1초, LG유플러스 3.6초였다. 'Wi-Fi' 방식 역시 KT 1.6초, SK텔레콤 2.6초, LG유플러스 3.1초로 집계됐다.

위치기준 충족률은 '기지국' 방식에서 KT가 100%를 기록했고, SK텔레콤은 99.5%, LG유플러스는 99.3%였다. 'GPS' 방식은 KT 99.8%, SK텔레콤 99.5%, LG유플러스 98.3%였으며, 'Wi-Fi' 방식은 KT 99.8%, LG유플러스 99.4%, SK텔레콤 99.0%로 나타났다.

방미통위는 '기지국' 방식이 지난해까지는 측위기술 특성상 거리오차 기준인 50m 이내 충족이 쉽지 않다고 보고 위치기준 충족률 측정에서 제외했었다. 하지만 올해는 정확도가 개선되면서 측정 항목에 다시금 포함했다.

올해 처음 측정에 포함된 애플 '아이폰'은 긴급구조기관이 'GPS' 위치정보 제공을 요청했을 때 단말기 자체적으로 계산한 '복합측위' 위치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이폰의 위치정확도는 24.3m, 위치응답시간은 17.6초, 위치기준 충족률은 97.5%로 나타났다. 애플은 아이폰 위치응답시간을 2027년 초까지 개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단말기 긴급구조 위치정보 제공기능 측정 결과(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제공)

단말기 기능 측정에서는 '기지국' 방식 위치정보는 단말기 종류와 무관하게 모든 단말기에서 제공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GPS' 방식은 국내 자급제 단말기와 유심 이동 단말기, 키즈폰, 샤오미 단말기에서 제공됐고, 애플 단말기는 'GPS' 대신 자체 계산한 '복합측위' 위치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Wi-Fi' 방식 위치정보는 국내 자급제 단말기와 유심 이동 단말기, 키즈폰에서는 제공됐지만 샤오미·애플 등 외산 단말기에서는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종철 방미통위원장은 "이번 결과를 토대로 업계 등과 긴밀히 협력해 긴급구조 위치정보 품질 수준을 단계적으로 높여가고, 기술·산업 환경 변화에 맞게 관련 기준과 제도 등을 합리적으로 개선할 점이 있는지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xmxs41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