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해킹 여파 최소화에 안간힘…"올해 더 나은 실적 달성할 것"

[IR종합]"지난해 침해 사고 사과…고객 신뢰 회복 최선"
"4500억 보상안 재무 영향, 고객 얼마나 쓰느냐에 따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2025.11.13 ⓒ 뉴스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올해 KT(030200)가 해킹에 따른 무단 소액결제 사태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한다. KT는 고객 신뢰 회복을 강조하며 실적에도 해킹 여파가 크게 미치지 않을 거라고 시사했다.

10일 KT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8조 2442억 원으로 전년 대비 6.9% 성장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2조 4691억 원으로 205% 큰 폭의 신장을 보였다. 강북 본부 부지 개발로 인한 일회성 부동산 분양 이익이 일시에 반영됐고, 2024년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비용이 기저효과로 작용하면서 실적 성장 폭이 컸다.

그러나 무단 소액결제 및 개인정보 유출 등 해킹 사태 여파가 올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상반기에는 실적 악화가 예상되고 있다.

이를 두고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이날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을 통해 "2025년 실적보다 훨씬 나은 2026년 실적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실적 악화 전망에 선을 그은 셈이다.

또 4500억 원 규모의 해킹 보상안이 미치는 재무적 영향도 크지 않을 거라고 시사했다.

장 CFO는 "고객 보답 패키지 프로그램을 발표할 때 혜택 금액을 4500억 원 규모로 말씀드렸다"면서도 "4500억 원이 모두 비용으로 인식되지는 않을 거고, 고객이 얼마나 혜택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5년 발생했거나 2026년 발생이 확실시되는 비용에 대해선 이미 2025년 비용으로 인식했으며, 추가 비용은 적절한 회계 처리를 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위약금 면제 기간 고객 이탈로 인한 매출 감소를 놓고도 "수익성을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장 CFO는 "위약금 면제를 14일간 운영하면서 23만여 고객분들이 저희 회사를 떠났다"면서도 "다만 이전 순증 고객들이 있었기 때문에 연간 규모로 봤을 때 전체 고객은 순증했다"고 말했다.

이어 "순증된 고객이 2026년 전체 무선 매출이 기반이 될 것"이라며 "다만 무선 사업 자체가 고속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판매비, 유통, 고객 유통 혁신 등 운영 효율성 개선을 통해 수익성 지켜내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KT는 올해 고객 신뢰 회복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기업 가치 제고 및 주주 환원 정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장 CFO는 이날 콘퍼런스콜 서두와 말미에 지난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사과하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네트워크, 정보보안 등 회사 본질을 강화하고 고객 신뢰를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2026년에도 통신 본업 성장, AX 사업의 가시적 성과 창출, 그룹 핵심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더욱 단단한 펀더멘탈을 구축하고 기업 가치를 한 단계 높이겠다"고 밝혔다.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