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지난해 영업익 3배 껑충…부동산 이익에 기저효과까지(종합)
매출 28.2조, 영업익 2.4조…"일회성 부동산 분양 이익"
무단 소액결제 영향은 올해 본격화…상반기 실적 악화 불가피
- 이기범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KT(030200)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3배 이상 급증했다. 일회성 부동산 이익과 전년도 인건비 일회성 지출로 인한 기저효과가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무단 소액결제 및 개인정보 유출 등 해킹 사태 여파가 올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상반기에는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
10일 KT는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이 28조 2442억 원을 기록, 전년 대비 6.9% 성장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2조 4691억 원으로 같은기간 205% 큰 폭의 신장을 보였다.
강북 본부 부지 개발로 인한 일회성 부동산 분양 이익이 일시에 반영됐고, 2024년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비용이 기저효과로 작용하면서 실적 성장 폭이 컸다.
시장전망치는 매출 28조 2727억 원, 영업이익 2조 4505억 원 수준으로 대체로 부합했다.
별도 기준 매출은 19조 3240억 원, 영업이익은 1조 3050억 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 영업이익은 227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KT는 "강북 본부 개발에 따른 부동산 분양 이익 등의 영향과 AX 사업 확대 등에 힘입어 전년보다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며 "4분기 침해사고 대응 과정에서 발생한 유심 구입 비용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며 수익성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무선 사업은 중저가 요금제 확대와 가입자 기반 성장에 따라 서비스 매출이 이전 연도 대비 3.3% 증가했으며, 지난해 말 기준 5G 가입자 비중은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81.8%를 기록했다.
유선 사업 매출은 초고속인터넷 및 미디어 사업 성장으로 전년 대비 0.8% 증가했다. 기업서비스 매출은 전년 대비 1.3% 늘었다.
특히 그룹 내 클라우드 및 데이터센터(DC) 사업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클라우드 자회사 KT클라우드는 데이터센터와 AI·클라우드 사업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27.4% 매출이 늘었다. KT는 공공 부문을 중심으로 AI·클라우드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국내 최초 액체 냉각 시스템을 적용한 가산 AI 데이터센터를 열었다.
부동산 사업도 실적에 크게 기여했다. KT그룹 부동산 전문회사 KT에스테이트는 복합개발 및 임대 사업 확대와 호텔 부문 실적 개선, 대전 연수원 개발사업 진행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늘었다. 특히 강북 본부 부지 복합개발 사업이 마무리되며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콘텐츠 자회사는 광고시장 둔화와 일부 자회사 매각 영향에도, KT스튜디오지니, KT나스미디어, KT밀리의서재를 중심으로 전년 수준의 매출을 유지했다.
이번 실적에는 경쟁사 대비 지난해 해킹 사태 영향이 적게 반영됐다. 유심 교체 비용 등 해킹 사태에 따른 비용이 일부만 선반영됐다.
그러나 지난해 9월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사태에 따른 4500억 원 규모 보상안, 위약금 면제 여파 등이 올해 본격적으로 반영될 예정이어서 올해 상반기 실적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올해 1월 13일까지 14일의 위약금 면제 기간 31만 2902명의 가입자가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KT는 올해 고객 신뢰 회복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전사 차원의 정보보안 체계를 점검하고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KT는 최고경영자(CEO) 직속 정보보안 혁신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보안 조직과 거버넌스를 재정비 중이다.
아울러 향후 5년간 약 1조 원 규모의 정보보안 투자를 통해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보안 체계 확대, 통합 보안 관제 고도화 등 핵심 역량을 단계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2025년 침해사고로 고객과 주주, 투자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통신 본업과 AX 성장동력을 기반으로 2026년에도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를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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