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새노조 "껍데기뿐인 쇄신 넘어 지배구조 개혁해야"
논평 내고 "사외이사 평가제에 노조 의견 반영해야"
- 이민주 기자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KT 새노조가 지배구조 쇄신안을 발표한 KT 이사회를 향해 "껍데기뿐인 쇄신을 넘어 인적 적폐 청산과 실질적인 지배구조 개혁을 촉구한다"고 10일 밝혔다.
KT 제2노동조합인 새노조는 이날 논평을 내고 "해킹 사태와 대표이사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경영진-이사회 간의 유착 및 갈등으로 기업 가치가 곤두박질친 상황에서 나온 이번 발표가 KT의 고질적인 거버넌스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KT 새노조는 "윤종수 사외이사 재선임 시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윤종수 이사는 현 ESG위원회 위원장으로서 대규모 해킹 사태 은폐 의혹과 이로 인한 사회적 신뢰 추락에 막중한 책임이 있는 인물로 그를 후보로 올린 것은 주주와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며 즉각 철회하라고 했다.
이어 "구태의연한 이사 선임 관행을 탈피하고 이사회의 다양성을 실질적으로 확보하라"며 "여성 경영인과 기술 전문가를 영입한 점은 일견 전문성 강화로 보일 수 있으나 여전히 교수와 관료 중심의 '거수기 이사회'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KT 이사회가 추후 도입하겠다고 밝힌 '사외이사 평가제'에 대해서는 "형식적 절차가 아닌 ‘퇴출 기제’로 작동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새노조는 "이사회가 약속한 사외이사 평가제 도입은 긍정적이나 그 기준과 과정이 외부로 투명하게 공개되어야 한다"며 "노동조합의 의견이 실질적으로 반영돼 무능하고 책임 없는 이사가 '셀프 연임'을 통해 장기 집권하는 폐단을 끊어내는 실질적인 도구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김영섭 사장은 즉각 인사권 행사를 중단하고, 차기 대표이사 후보와 이사회가 중심이 되어 인사 적폐를 청산할 수 있는 길을 열어야 한다"며 "현 KT 경영실패의 책임이 있는 나머지 사외이사들도 순차적인 교체를 약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사회의 발표가 단순히 소나기를 피하기 위한 면피용 대책인지, 아니면 진정한 쇄신의 의지인지 끝까지 감시하겠다"며 "강력한 퇴진 투쟁에 나설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했다.
minju@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