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서도 통신 3사 CEO 회동 불발

정재헌 SKT CEO "AI 경쟁에서 승리해야 선진국"
김종철 방미통위원장 "AI 대전환, 문명사적 전환기"

정재헌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2026 방송미디어통신인 신년인사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6.1.23/뉴스1 ⓒ News1 이기범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방송미디어통신인 신년인사회'에서도 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 회동이 불발됐다. 앞서 열린 '과학기술인·정보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 이어 이번 행사에서도 3사 CEO가 한자리에 모이지 못하면서, 이들의 새해 첫 만남은 다음 달로 미뤄지게 됐다.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2026 방송미디어통신인 신년인사회'에는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장을 비롯해 최민희 위원장 등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참석했다.

통신 3사 대표 가운데서는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회장 자격으로 정재헌 SK텔레콤(017670) CEO가 유일하게 자리했다.

이번 행사는 KAIT와 한국방송협회 등 방송미디어통신 유관 20개 협단체가 공동 주최한 자리로, 매년 방송통신인이 한자리에 모여 새해 인사를 나누는 행사다. 특히 올해는 방미통위 출범 이후 처음 열리는 신년 인사회다.

반면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회장을 맡고 있는 김영섭 KT(030200) 대표와 한국전파진흥협회(RAPA) 회장인 홍범식 LG유플러스(032640) 대표는 "경영상 다른 일정이 있다"며 참석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통신 3사 CEO가 함께하는 회동은 이번에도 성사되지 않았다.

행사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인공지능(AI)'이 화두로 떠올랐다.

정 CEO는 개회사를 통해 "AI 경쟁에서 승리해야 글로벌 질서 재편 과정에서 선진국의 지위를 확보할 것"이라며 "2026년은 AI 대전환 시대다. AI는 이미 실험 단계를 넘어 전 산업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와 산업을 넘어, 국민 실생활에 AI가 깊숙이 스며들고 있다"며 "방송·미디어·통신인이 범국가적 AX(AI 전환) 협업을 선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방송협회장을 맡고 있는 방문신 SBS 사장도 AI 전환을 언급하며 △콘텐츠 저작권 보호 문제 △AI를 활용한 콘텐츠 미디어 혁신과 지원 △낡은 방송 규제 개선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김종철 방미통위원장은 "우리는 지금 산업혁명과 정보화 혁명을 지나 인류 삶의 양식을 근본적으로 재편하는 'AI 대전환'이라는 거대한 문명사적 패러다임 전환기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

김 위원장은 "기술의 혁신과 인간 중심의 가치가 공존하는 새로운 질서가 필요하다"며 방미통위가 △허위·조작정보 및 불법 정보 엄정 대응 △낡은 규제와 비대칭 규제 혁파 △공영방송의 공적 책무 이행을 위한 제도적 기반 구축 등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위원장과 통신 3사 CEO는 다음 달 11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방미통위 출범 이후 위원장과 통신 3사 대표가 처음 공식적으로 만나는 자리다.

구체적인 안건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폐지에 따른 후속 조치 △지난해 해킹 사태 이후 통신 시장 과열 상황 △망 이용대가를 둘러싼 통상 이슈 등이 주요 논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