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조직개편·임원 인사는 3월 이후에나…그룹사도 발동동

이달 중 조직 안정화 나서려 했지만…김영섭-박윤영 협의 무산
KT 44개 그룹사 5만 5000여명 임직원 직간접적 영향 받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2026.1.13/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수장 교체 문제로 밀린 KT(030200)의 조직 개편 및 임원 인사가 3월 이후에나 가능할 거로 예상된다.

당초 김영섭 현 대표와 박윤영 신임 대표 내정자 간 협의를 통해 이르면 이달 중 인사가 단행될 거로 전망됐지만, 최근 양측의 협의가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KT뿐만 아니라 5만 명이 넘는 그룹사 임직원이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게 됐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KT의 조직 개편 및 임원 인사는 박 내정자가 대표로 선임되는 3월 말 정기 주주총회 이후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당초 박 대표는 인수위원회 성격의 태스크포스(TF)를 통해 1월 중순 이후 조직개편 및 인사를 단행하는 방향을 검토해왔다.

그러나 김 대표가 이견을 보이며 3월 말로 예정된 임기 만료일까지 경영권을 행사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내면서 이 같은 계획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20년 1월 구현모 전 KT 대표도 당시 내정자 신분으로 황창규 전 KT 회장과의 협의를 통해 임원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현재 KT 조직 개편 및 임원 인사는 경쟁사와 비교해 최대 두 달 이상 늦어진 상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13일, LG유플러스는 12월 2일 각각 2026년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KT는 지난해 12월 24일 평직원 승진 인사를 끝으로 모든 인사가 멈춰 있다.

이에 따른 영향은 KT에만 그치지 않는다. KT스카이라이프 등 44개 그룹사 5만 5000여명의 임직원이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게 됐다.

한 KT 그룹사 관계자는 "KT 그룹 경영 환경 맞춰서 인사가 진행된다"며 "아직 세부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올해 조직 운영 방향과 인사가 석 달 넘게 밀릴 수 있다는 관측에 내부 불만도 커지고 있다.

또 다른 KT 그룹사 임직원은 "올해 사업 계획이 확정되지 않고, 인사이동도 이뤄지지 않아서 내부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KT CEO 교체기에 반복되는 인사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 대표가 법적으로 인사 책임이 있기 때문에 차기 대표 후보와의 협의를 통해 원활하게 조직개편 및 인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이사회 차원에서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