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정보보안 혁신TF' 출범…5년간 1조 투입해 싹 바꾼다
정부 지적한 '제각각 보안 거버넌스' 문제 해소 위해 TF 마련
5년간 1조원+알파 규모 보안 투자…"기본에서 다시 시작"
- 이기범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무단 소액결제 사태로 정보보안 체계의 문제점을 드러낸 KT(030200)가 전사 차원의 보안 관리 체계 강화에 나선다. 새롭게 출범한 '정보보안 혁신TF'를 중심으로 5년간 1조 원을 투입해 사태 재발 방지를 비롯해 근본적인 보안 거버넌스(지배구조)를 개편하겠다는 방침이다.
KT는 30일 오후 서울 광화문 KT 사옥에서 '고객 보답 프로그램 및 KT 정보보안 혁신 계획'을 발표하고, 정보보안 혁신TF 출범 소식을 알렸다.
이날 박민우 KT 정보보안혁신TF장은 "이번 사고를 단순 기술적 실수, 일부 장비 문제로 보지 않는다"며 "전체 보안 관리를 다시 기본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엄중한 경고로 받아들였고, 사고 수습뿐만 아니라 보안 체계를 혁신하려 한다"고 말했다.
정보보안 혁신TF는 기존에 정보기술(IT), 네트워크, 정보보호 등으로 분산돼 있던 KT의 정보보안 체계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가 지적한 CISO 권한 문제를 비롯해 보안 업무를 IT 부문, 네트워크 부문, 정보보안실로 구분해 조직별로 수행하고 있던 점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TF는 CEO 직속 조직으로 6주 전부터 운영을 시작했으며, 임직원 60여명이 투입됐고 경영진도 참여한다. 총 6개 국·과로 구성됐다.
IT 보안을 중심으로 한 기존 최고보안책임자(CISO) 조직과 달리 IT, 네트워크, IPTV, 조직 전략, 재무적 관점을 아울러 실질적 보안 체계 개편 이행 계획을 세우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KT는 TF를 중심으로 네트워크와 통신 서비스 전반에 대한 관리 기준을 강화하고, 장비·서버·공급망을 통합 관리해 취약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또한 개인정보 보호 조직을 강화하고, 개인정보를 다루는 모든 시스템을 면밀히 점검해 보다 안전하게 관리할 방침이다.
지난 7월 발표한 5년간 1조 원 규모의 정보보안 투자 계획도 재차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박 TF장은 "지난 7월 발표한 5년간 1조원 투자는 보안 설루션, 시스템 투자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지금은 1조원 플러스 알파 규모의 투자로 기본으로 돌아가서 보안 거버넌스를 강화하는 것을 더 고려했다"며 "외부 전문가 및 글로벌 보안 체계 협력 등도 투자 계획에 같이 들어가 있다"고 말했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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