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새 수장 정재헌 "국가대표 AI 컴퍼니가 되겠다"

적자 전환 책임감 묻자 "흑자 전환해야"

정재헌 SK텔레콤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5'에서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2025.11.3/뉴스1 ⓒ News1 이기범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SK텔레콤(017670)의 새 수장을 맡은 정재헌 최고경영자(CEO)가 "국가대표 AI 컴퍼니가 되겠다"며 자신의 비전을 밝혔다.

정 신임 CEO는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5'에서 취재진과 만나 취임 후 첫 소감을 말했다.

정 CEO는 "저희의 큰 두 축인 MNO(이동통신사업)와 AI에서 많은 성과가 있었다"며 "특히 AI에서 성과를 바탕으로 우리 힘만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니, 글로벌 빅테크들과 잘 협력해 국가대표 AI 컴퍼니가 되겠다. 이게 제가 생각하는 비전"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 AI 3강을 목표로 하는 대한민국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생각한다"며 "AI 인프라를 중심으로 AI 솔루션까지 산업이 확대돼 왔는데, 여러 사업들이 진행되는 걸 잘 보고 피보팅(사업 방향 전환)을 하거나 집중해야 할 부분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4월 대규모 해킹 사태로 위기를 맞은 이동통신사업(MNO)과 관련해선 고객 신뢰 회복을 강조했다.

정 CEO는 "MNO의 본질적인 경쟁력은 고객에게 있다"며 "고객의 신뢰를 확보하고, 안정되게 공급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3분기 실적에서 사상 첫 적자 전환을 한 데 대해서도 "흑자 전환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책임감을 나타냈다.

SK텔레콤은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522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30일 올해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대표를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정 CEO는 첫 판사 출신 SK텔레콤 수장으로, 직전에는 대외협력 부문 사장을 맡았다.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