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결제 사태 축소 의혹에 KT "조 단위 데이터 분석에 시간 걸려"
[국감현장]"축소 의도 없어…조 단위 데이터 PG사와 매칭 중"
전체 위약금 면제 요구에는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고민해봐야"
- 이기범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KT(030200)가 소액결제 사건 피해자로 발표한 362명 외에 추가 피해자가 있지만 이를 축소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조 단위 데이터 분석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이현석 KT 커스터머부문장(부사장)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미통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2024년 8월부터 올해 9월까지 하면 데이터가 조 단위가 넘는다"며 "4조의 통화 데이터, SMS 데이터, ARS 데이터의 비정상적인 부분을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청문회에서 추가 피해를 확인하기 위해 빅데이터 분석을 하고 있다고 김영섭 KT 대표가 밝혔는데, 몇 주가 지나도 깜깜무소식이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이 부사장은 "빠른 시간 내 결과가 나올 거고, 내일까지 분석 결과가 언제 나올지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또 "조 단위 데이터고, PG사(전자결제대행사)랑 확인하는 매칭 작업이 오래 걸리는 부분이 있다. 양해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황 의원은 KT와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교차 분석한 결과 지난달 23일 기준 경찰청이 파악한 피해자 214명 중 19명이 KT 전수조사에서 드러나지 않은 피해자였다고 주장했다.
이 부사장은 "의원님이 알고 있는 데이터와 틀림없이 다른 걸로 안다. 내일 빠르게 답변드리겠다"고 말했다.
또 사건 축소·은폐 의혹에 대해선 "저희가 축소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며 "최대한 정확하게 파악하려고 한다"고 해명했다.
불법 초소형 기지국 ID가 누락됐을 가능성에 대해선 "조사하고 있어 더 나올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답했다.
전체 고객에 대한 위약금 면제 요구에는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 부사장은 황 의원은 "조사 방해 행위가 사실로 드러나면 전체 고객에 대한 위약금 면제를 할 거냐"고 묻자 "민관합동조사단이나 경찰 조사 결과 따라서 충분히 저희가 (보상을) 하겠지만, 지금 제가 단정적으로 전체 위약금을 면제할 수 있다고 말씀 못 드리겠다"며 "결과에 따라 최대한 같이 고민해 봐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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