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SK스퀘어 "배당 수입의 30% 이상 주주 환원에 쓸 것"
제2기 정기 주총 개최…첫 주주 환원 정책 발표
주가 반토막에 주주들 성토대회…박정호 부회장 "노력하겠다"
- 윤지원 기자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SK스퀘어(402340)가 배당 수입의 30% 이상을 주주 환원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21년 11월 출범 이후 첫 주주 환원 정책이다.
SK스퀘어는 30일 오전 서울 을지로 SK T타워에서 제2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날 주주총회에는 온·오프라인으로 1518명의 주주가 출석했다. 출석 주주들의 보유 주식 수는 의결권 있는 발행 주식 총수의 78.4%에 해당한다.
주총에서는 △제2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 △박성하 SK스퀘어 사장 사내이사 선임의 건 △이성형 SK 최고재무책임자(CFO)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자본준비금 감소의 건 등의 안건이 의결됐다.
안건은 현장에 참석한 주주들의 박수로 승인됐다. 이로써 박성하 대표 내정자가 SK스퀘어 최고경영자(CEO)로 공식 선임됐다.
SK스퀘어는 경상배당 수입의 30% 이상과 하베스트(Harvest) 성과의 일부를 주주 환원에 활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자사주 매입 후 전량 소각 또는 현금 배당 방식을 통해서다.
SK스퀘어는 주주 환원 재원 확보를 위해 회사의 자본금 6조9000억원 중 1조원을 감액해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한다.
또 오는 10월에 들어올 하베스트 성과 자금 약 4000억원의 상당 부분을 주주 환원에 사용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주총장에서 의장을 맡은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은 "자금이 들어오는 시기는 8~9월 정도로 생각한다"며 "2000억원 플러스를 자사주 매입 후 즉시 소각 방식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총장에서는 주가 하락에 대한 주주들의 불만도 나왔다.
주총장에 참석한 개인 주주 이동진씨는 "개인 주주로서 답답하고 궁금한 사항을 여쭐려고 주총장을 찾았다"며 "주가가 코스피 지수 대비 강한 반등 없이 약세를 보여왔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개인 주주 강세찬씨는 "2025년에 자산 75조로 키우겠다고 한 약속을 현재 시점에서 지킬 수 있는지 궁금하다"며 "회사를 믿고 기다리면 수익은 못 내더라도 본전은 찾을 수 있는 것이냐"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글로벌 뱅크가 3조에 매각되고 알 수 없는 혼돈의 상황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2025년까지 75조를 만들겠다고 호언장담하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꼭 본전 챙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박 부회장은 주주와의 소통 확대도 약속했다. 주총이 끝난 이후에는 주총장을 찾은 주주들과 인사를 나눴다.
박 부회장은 "주식 가치, 회사 가치를 올리기 위해 저와 경영진, 새로운 CEO 모두 노력한다는 다짐의 말씀 드리겠다"고 말했다.
g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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