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023]물류 시장도 디지털화…KT "기술로 K-노동 환경 바꾼다"

디지털 물류 솔루션으로 시장 및 노동 구조 개선
국내 넘어 싱가포르 공략…아시아태평양 지역 진출 예고

최강림 KT AI 모빌리티 사업단장이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 개막 첫날인 지난달 27일 오후(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3.2/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바르셀로나=뉴스1) 윤지원 기자 =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의 신기술로 산업 내 디지털 전환에 나선 KT가 이번엔 물류 시장에 뛰어들었다.

운행 거리를 최적화하고 운행 시간을 절감해 현재의 노동 집약적인 환경을 바꾸는 등 물류 산업 내 비효율성을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KT는 자체 개발한 디지털 물류 솔루션을 싱가포르 등 해외 지역에서도 상용화할 계획이다.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현장에서 만난 최강림 KT AI 모빌리티 사업단장(상무)은 "글로벌하게도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해서 싱가포르부터 시작해 아시아 시장에서 차근차근 진출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KT는 △리스포 △리스코 △브로캐리 등 세가지의 디지털 물류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리스포는 차량 운행 시간과 거리를 절감할 수 있도록 최적의 운송 경로를 제시한다. 리스코는 물류 센터의 운영과 작업 동선을 최적화한다. 브로캐리는 화물차량을 필요로 하는 기업과 운송 기사를 실시간 매칭해준다.

KT는 지난 2021년 3월 디지털 물류 자회사 '롤랩'을 설립했다. 현재 최강림 사업단장이 대표직을 겸임하고 있다.

KT는 3년 전부터 디지털 물류 사업을 구상했다. 물류 시장이 국내 산업 분야 중에서도 디지털 경쟁력이 가장 떨어지는 분야라는 판단에서다.

최강림 상무는 "국내 물류 시장은 CJ 대한통운, 한진에서부터 중견, 개인 사업자 등 다단계로 이뤄져있다"며 "단계별 불필요한 역할의 중복과 거기서 비롯되는 저마진이 디지털 전환을 어렵게 한다"고 말했다.

MWC/ KT 구현모 대표 키노트 스피치 28일 오후(현지시간) 구현모 KT 대표가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에서 '협업(Co-Creation)을 위한 시간인가?'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3.2.28/사진공동취재단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KT는 자체 개발한 디지털 물류 솔루션을 현장에 적용한 결과 운행 거리, 운행 시간, 탄소 배출량 등이 절감됐다고 밝혔다. 예컨대 롯데마트 적용 사례의 경우 운행 거리는 최대 22%, 운행 시간은 최대 11% 절감했다. 탄소 배출량도 22% 절감되는 효과가 있었다.

KT는 물류 산업 내 디지털 전환이 운송 기사의 노동 환경을 개선하는 효과도 있다고 보고 있다. 최 상무는 "운송업계에서의 노동 이슈가 굉장히 크다"며 "운행 거리나 운행 시간을 절감하는 게 화주 입장에서의 비용 절감 차원이 아니고 노동자 입장에서도 상당히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내 물류 시장에서는 운송 기사 인력난이 심각하다"면서 "일하기 쾌적한 환경, 충분한 보상을 받을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기술들이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는 약 9000명의 운송 기사가 KT 플랫폼에 가입했다. 또 롯데온, GS리테일, 이마트, 하이트 진로, 쿠팡 등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했다.

KT는 디지털 물류 솔루션을 해외에서도 상용화한다. 첫번째 공략지는 싱가포르다. KT는 이번 MWC 행사에서 싱가포르 통신사 싱텔과 디지털 물류 사업에서 협력하기로 발표했다.

양사는 오는 9월 KT AI 기술과 싱텔의 지리정보시스템(GIS) 및 IT 솔루션을 결합해 싱가포르 현지에 운송 최적화 솔루션을 상용화한다. 향후 아태 지역으로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g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