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의 'IPO 1호' SK쉴더스 상장 철회…원스토어에 불똥 튀나

원스토어측 "아무 영향 없어…상장 시기 겹쳤을 뿐 우리와는 달라"

(원스토어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박정양 이기범 기자 = 지난해 말 SK텔레콤에서 인적분할된 투자전문회사 SK스퀘어의 자회사로 'IPO 1호' 사례로 주목받은 보안기업 SK쉴더스가 6일 상장 계획을 전격 철회하면서 이달 상장을 앞두고 있는 'IPO 2호' 원스토어에도 불똥이 튈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SK스퀘어측와 원스토어측은 "SK쉴더스 상장 철회에 따른 영향은 없다"는 입장이다.

국내 사이버보안 1위인 SK인포섹이 물리보안 대표 기업 ADT캡스와 흡수합병해 지난해 10월 출범한 SK쉴더스는 이날 상장 철회 신고서 제출 관련 입장문을 통해 "지난 수 개월간 상장을 추진하면서 글로벌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되어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며 "이로 인해 상장을 철회하고 향후 시장 상황을 고려해 기업 가치를 온전히 평가받을 수 있는 최적의 시점에 상장 추진을 검토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근 약세인 해외 증시 상황과 맞물려 지난 3~4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수요 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한 게 IPO 철회 배경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미 연준의 금리인상 발표 이후 점점 해외 시장이 좋지 않았다"며 "특히 아시아 쪽에서 유입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여기다 공모가 고평가 논란도 한몫했다. 당초 희망 공모가 상단인 3만8800원 기준 기업가치는 3조5000억원에 달하는데, 이는 보안업계 1위 업체인 에스원(약 2조5000억원)을 크게 웃돌아 몸값이 과하게 부풀려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같은 상황은 상장을 앞두고 있는 원스토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로 이어졌다. 좋지 않은 국내외 상황과 공모가 적절성 논란 등이 재현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원스토어 관계자는 "SK쉴더스 상장 철회가 원스토어 상장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SK쉴더스는 원스토어와 달리 투자처 자체가 해외가 많은 상황이고, 공모가 자체도 원스토어는 자체 평가위주로 진행된 상황이다. 엄밀히 말하면 상장 시기만 겹칠 뿐"이라고 말했다.

SK스퀘어측 관계자도 "SK쉴더스는 기업가치가 3조원 이상이 되는 대어로 해외 투자를 받을 수 밖에 없어 해외 시장의 영향을 많이 받지만, 원스토어는 기업가치가 1조원 정도로 국내 투자가 대부분이다. SK쉴더스 상장 철회와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원스토어는 구글과 애플에 대항해 국내 통신3사와 네이버가 의기투합해 만든 토종 앱마켓으로 오는 9~10일 공모가 산정을 위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주당 희망공모가는 3만4300원~4만1700원이며 공모 주식 수는 총 666만주, 희망 공모가 상단 기준 시가 총액은 약 1조1110억원이다.

지난달 15일 증권신고서 정정 제출을 하면서 4월 25~26일 예정된 기관투자자 수요 예측이 늦춰졌다. 증권 신고서 정정을 통해 비교 기업을 애플·구글에서 네이버·카카오 등으로 변경한 바 있다. 투자 위험 요소를 명확히 하는 차원에서다.

14분기 연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원스토어의 지난해 거래액은 1조1319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28% 증가했다. 매출은 2142억원을 기록했다. 원스토어는 지난해 3월 KT가 210억원, LG유플러스가 50억원을 투자하면서 지분구조가 △통신3사(53.9%) △네이버(26.3%) △재무적투자자(18.6%) 등으로 재편됐다. 여기에 같은해 6월 마이크로소프트와 도이치텔레콤의 투자전문회사 DTCP로부터 각각 113억원과 55억원의 자금을 조달받았다.

pj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