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2021]5G로 역대급 실적낸 이통3사…SKT 인적분할 등 탈통신 박차

이통3사, 3분기 연속 영업이익 합산 1조원대 돌파
상용화 3년 5G 품질논란은 여전…알뜰폰은 1천만 돌파

박정호 SK텔레콤 부회장,구현모 KT대표,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뉴스1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올해는 이동통신3사 모두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한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5G 시장 안정화와 탈통신 신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이통3사는 3분기 연속 1조원이 넘는 합산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최대 호황을 누렸다.

◇사상 최대 실적 통신3사, 3분기 연속 영업이익 합계 1조원 돌파

지난달 통신3사가 공개한 3분기 실적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각각 4000억원, 3824억원, 2767억원이 영업이익을 냈다. 3분기 영업이익 합계는 1조591억원으로 1분기(1조1086억원)와 2분기(1조1408억원)에 이어 3분기 연속 영업이익 합산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3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KT 30%, SK텔레콤 11.7%, LG유플러스 10.2%가 각각 증가했다. 특히 LG유플러스의 경우 지난 2011년 1분기 이후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 올해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3년차를 맞은 5G가 성장세를 견인했다. 품질논란 속에서도 가입자는 꾸준히 늘었다. SK텔레콤은 9월말 기준 누적 5G가입자 865만명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KT는 561만명, LG유플러스는 410만8000명으로 증가해 가입자 비중이 각각 39%, 23.5%까지 늘어났다. 하지만 상용화 3년을 맞은 5G를 둘러싼 품질논란 등 잡음은 여전하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SKT 타워 모습. 2021.11.29/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탈통신 본격화…인적분할 SK텔레콤, 디지코 변화 꾀하는 KT, 디즈니로 차별화 LGU+

이통3사들은 올 한해도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한 탈통신 행보에 주력했다.

SK텔레콤은 통신∙AI·디지털 인프라 기반 존속회사인 SK텔레콤과 반도체·ICT 투자 전문 신설회사인 SK스퀘어로 인적 분할을 단행했다. 1984년 '한국이동통신'으로 설립된 후 37년 만에 처음으로 기업구조를 개편한 것.

'투자의 귀재' 박정호 대표가 이끄는 SK스퀘어는 최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과 메타버스 기술을 보유한 온마인드에 첫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KT는 지난해 3월 구현모 대표 취임 이후 인공지능(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 이른바 ABC기술을 앞세워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KT는 최근 1700억원을 들여 글로벌 데이터 전문기업 '엡실론'을 인수하는 등 기존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100조원 규모로 커질 글로벌 데이터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또 올해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를 통해 현대 HCN를 인수,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 1위를 굳혔다. 그룹내 미디어 콘텐츠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528억원을 들여 스튜오지니도 설립했다.

지난 2018년 IPTV 업계 최초로 넷플릭스와 독점계약을 체결했던 LG유플러스는 이번에도 전통적 콘텐츠 강호 디즈니플러스와 IPTV독점 계약 및 모바일 제휴를 맺으며 다른 통신사들과 차별화했다.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와 독점 계약 체결 동안 가입자수와 매출이 각각 20, 30% 증가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제2의 넷플릭스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4일 서울 종로구 알뜰폰 스퀘어에서 열린 '알뜰폰 1000만 가입자 달성 및 도입 11주년 기념행사'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2021.11.24/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알뜰폰 가입자 11년만에 1000만명 돌파

정부가 가계통신비 인하의 일환으로 추진한 알뜰폰 가입자가 올 11월 1000만명을 돌파했다. 2010년 9월 출발 당시 40만명에 불과했던 알뜰폰 가입자는 2015년 500만명을 돌파한 이후 6년만에 1000만명을 넘어선 것. 알뜰폰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의 시장 독과점 구조를 완화하고 저렴한 요금제를 확산시키자는 취지로 도입됐다.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 가운데 알뜰폰 비중은 올 9월 기준 13.8%수준이다.

정부는 알뜰폰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종량제 도매대가를 지난해 22.8%에 이어 올해도 약 30%를 인하하기로 했다. 또 주력 시장인 LTE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SK텔레콤의 T플랜 요금제의 수익배분대가율을 2%포인트(p)씩 낮추기로 했다.

1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본사에서 열린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 장애 관련 설명회에서 KT임원진들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이날 KT는 개인고객과 기업고객의 경우 실제 최장 장애 시간 89분의 10배 수준인 15시간을 적용해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2021.11.1/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89분간 전국 KT발 네트워크망 먹통 장애…10기가 인터넷 속도 저하 논란도

통신사들의 호실적 속에 국내 IPTV 1위 사업자인 KT의 인터넷 먹통 사태는 큰 혼란을 불러왔다. KT발 네트워크 장애 사고는 지난 10월 25일 오전 11시16분쯤부터 시작되어 12시45분 복구 조치 완료까지 89분간 전국적으로 발생했다. 유무선 인터넷은 물론 KT망을 이용하는 상점들의 포스기·QR인증 등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점심 시간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지난 4월에는 KT의 10기가 인터넷 속도 저하 논란이 불거졌다. 논란은 유명 블로거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10Gbps 요금을 내면서 100Mbps 속도를 이용 중이었다는 내용을 게재하면서 촉발됐다. 결국 방송통신위원회는 실태 점검을 통해 KT측에 과징금 5억원을 부과했다. 이에 KT측은 초고속 인터넷의 최저보장속도를 기존 30% 수준에서 50% 수준으로 상향하고, 이용자가 초고속 인터넷 속도를 측정해 기준에 미달할 경우에는 별도 보상신청 없이 자동으로 요금감면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pj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