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특수 끝' 소상공인·전통시장, 10월 체감 경기 전망 '찬바람'

소상공인 9월 체감 BSI 76.5…전월 대비 15.9p 상승
전통시장 체감 BSI 35.1p 급등했지만 10월 전망은 14.1p 하락

소상공인·전통시장 경기전망지수(BSI)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제공)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추석 명절을 앞두고 살아났던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체감 경기가 9월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명절 특수가 지나면서 10월 경기 전망에 대한 기대감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추석 대목에 소상공인 체감 경기 개선

1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9월 소상공인 체감 경기전망지수(BSI)는 76.5로 전월보다 15.9포인트(p) 상승했다. 다만 10월 전망 BSI는 93.7로 전월 전망치(95.1)보다 1.4p 하락했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경기 호전 응답이 많으면 100 이상, 경기 악화 응답이 많으면 100 미만으로 나타나는 지표다.

9월 체감 경기가 호전됐다고 답한 소상공인들은 매출 증대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매출 증대가 57.6%로 가장 많았고 계절적 성수기 35.9%를 기록했다. '추석 연휴'를 체감 경기 요인으로 꼽은 응답은 26.4%, 온누리상품권 정책은 0.4%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체감 BSI가 전월보다 28.4p 상승해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됐다. 개인서비스업은 26.6p, 소매업은 20.4p 각각 올랐다. 반면 스포츠 및 오락 관련 서비스업은 5.5p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대전이 27.3p 올라 소상공인들의 체감 경기 개선이 가장 컸으며, 전북 23.8p, 충북 22.1p 등이 뒤를 이었다.

소상공인들은 손님이나 매출이 늘면서 자금사정도 나아졌지만, 비용 부담은 늘어났다고 체감했다. 부문별 BSI로 보면 구매고객 수가 14.6p 상승했고 판매실적(매출)과 자금사정이 각각 14.2p 올랐다. 반면 비용상황은 1.8p 하락했다.

추석 대목 웃은 전통시장…농축수산물 업종 '활짝'

전통시장의 체감 경기는 소상공인보다 더 큰 폭으로 개선됐다.

전통시장의 9월 체감 BSI는 92.1로 전월보다 35.1p 상승했다. 지난달 전통시장 체감 BSI가 57.0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추석을 앞두고 체감 경기가 크게 살아난 것이다.

전통시장 상인 가운데 9월 체감 경기가 호전됐다고 답한 이들은 매출 증대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매출 증대가 60.2%, 계절적 성수기 26.4%, 수요 증대 17.9%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기 악화 이유로는 매출 감소가 60.1%로 가장 많았고 경기 악화 58.8%, 판매 부진 25.2% 순이었다.

특히 명절 소비와 밀접한 농축수산물 업종을 중심으로 체감 경기가 호전됐다. 업종별로는 수산물의 체감 BSI가 전월보다 65.5p 급등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축산물은 55.6p, 농산물은 48.2p 각각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전북이 50.7p 올라 가장 크게 개선됐으며 세종 48.1p, 경남 45.7p 등이 뒤를 이었다.

대목 지나자 10월 경기 전망 하락…전통시장 폭 더 컸다

9월 명절 특수로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경기가 호조를 보인 것에 반해, 대목이 지나면서 10월 경기 전망은 다시 어두워졌다. 10월 소상공인 전망 BSI는 93.7로 전월보다 1.4p 하락했다.

경기 악화를 전망한 소상공인들은 매출 감소를 62.7%로 가장 많이 꼽았다. 경기 악화가 55.4%, 판매 부진이 22.4%로 뒤를 이었다.

전통시장 역시 명절 특수가 끝난 뒤 전망은 악화됐다. 10월 전망 BSI는 90.9로 전월 전망치(105.0)보다 14.1p 하락했다.

경기 악화 전망 이유로는 매출 감소가 66.8%로 가장 많았고 경기 악화 33.8%, 판매 부진 25.4% 순이었다.

추석을 앞둔 9월에는 명절 특수와 매출 증가에 대한 기대가 실제 체감경기 개선으로 이어졌지만, 10월에는 이러한 계절적 효과가 약해지면서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모두 경기 전망이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는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전국 17개 시·도의 3700개 소상공인 사업체 2400곳과 전통시장 점포 1300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소상공인 업계 관계자는 "추석을 앞두고 손님이 늘면서 9월에는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의 체감 경기가 크게 개선된 것이 사실"이라며 "다만 명절 특수가 끝난 이후 연말까지 소비가 다시 위축될 수 있는 만큼 경기 회복세가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