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10곳 중 4곳 "추석 자금 사정 어려워"…평균 5848만원 부족

중기중앙회, 중소기업 1000개사 추석자금 수요조사
자금난 원인은 '판매·매출 부진'…자금조달 애로도 여전

추석 명절을 앞둔 16일 전북 전주시 전북지방우정청에서 직원들이 추석 택배를 분류하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026.9.16 ⓒ 뉴스1 유경석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중소기업 10곳 중 4곳은 올해 추석 자금 사정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필요한 추석 자금과 실제 확보할 수 있는 자금 간 격차는 평균 5848만 원에 달했다.

17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중소기업 10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중소기업 추석자금 수요조사' 결과 지난해 추석보다 올해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한 기업은 40.0%로 집계됐다. 자금 사정이 원활하다는 응답은 12.9%였으며 "작년과 다르지 않다"는 응답은 47.1%였다.

자금 사정이 곤란한 가장 큰 이유로는 '판매·매출 부진'이 꼽혔다. 복수응답 기준 71.5%가 이를 선택했다. 이어 '원·부자재 가격 상승' 59.5%, '인건비 상승' 21.8%, '판매대금 회수 지연' 12.8% 순이었다.

올해 추석 자금으로 필요한 금액은 평균 2억 5645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필요한 자금 대비 부족한 금액은 평균 5848만 원이었다.

부족한 추석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납품대금 조기 회수'가 40.6%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금융기관 차입' 38.3%, '결제 연기' 29.9% 순으로 나타났다.

추석 상여금 지급에도 부담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여금 지급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45.1%였으며, 지급하지 않는다는 기업은 38.5%,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기업은 16.4%였다.

상여금 지급 수준은 정률 지급의 경우 기본급의 평균 37.7%, 정액 지급은 평균 66만 5000 원으로 조사됐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 역시 지난해 추석과 비교해 올해 금융기관 자금조달 여건이 '곤란하다'고 응답한 기업은 27.0%로, '원활하다'는 응답 12.6%의 2배를 넘었다. '작년과 다르지 않다'는 응답은 60.4%였다.

은행에서 자금을 조달할 때 애로사항이 있다고 답한 기업은 33.3%로 전체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주요 애로사항으로는 '높은 대출금리'가 56.5%로 가장 많았고, '대출한도 부족' 41.1%, '담보 요구 강화' 22.5%가 뒤를 이었다.

추석 연휴에 별도 휴무를 계획한 기업으로는 전체 기업의 85.1%는 추석 공휴일 외 별도 휴무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추가 휴무계획이 있는 기업은 14.9%에 그쳤으며, 이들 기업의 평균 추가 휴무일도 0.4일에 불과했다.

금융권은 추석 연휴에도 금융 이용 불편에 차질이 없도록 소상공인·중소기업 등에 총 103조 원 규모 자금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김희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지속되는 내수 침체와 고금리 기조 속에서 중소기업과 영세 소상공인들은 명절 상여금 지급에 대한 부담은 물론 단기 운영자금 확보에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러한 자금난이 연쇄 부실로 이어지지 않고 전통시장 상인 등 취약 부문까지 정책 온기가 신속히 닿을 수 있도록 금융권의 각별한 관심과 선제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stopyun@news1.kr